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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인적청산 요구에 반격 나선 친박…새누리 분당 분수령

비주류 비상시국위, 친박 최고위 시간차 회의
친박, 비상시국위에 '혁신과 통합모임' 맞불…사실상 분당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6-12-12 05:00 송고
새누리당 친박계 지도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가결 이후 잠시 움추렸던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가 비주류를 겨냥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새누리당이 사실상 분당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12일 열리는 비상시국위원회의와 최고위원회의가 당의 앞날을 좌우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 등 친박계 의원 50여명은 전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는 차원에서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을 출범시켰다.
특히 비상시국위가 전날 모임에서 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사퇴 및 인적청산을 요구하자 혁신과 통합 모임이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과는 당을 함께 할 수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분당은 시간 문제가 됐다는 분석이다.

사실상 새누리당이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와 친박계가 주도하는 혁신과 통합 연합 모임으로 두동강이 나면서 사실상 두 세력의 관계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비상시국위원회의와 최고위원회의가 1시간 간격을 두고 열리면서 한 지붕 두가족 회의체가 어떤 결론을 내릴 지 관심이 집중된다.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비상시국회의에서 참석자들이 회의 준비를 하고 있다. 2016.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우선 이날 오전 8시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비주류가 주축인 비상시국위원회의가 열린다. 비상시국위 회의에서는 전날 친박계의 대대적인 반격에 대한 대응책 모색 및 집단 탈당 등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오전 9시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이정현 대표 주재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다. 전날 친박 모임에 참석하지 않은 이 대표를 대신해 조원진, 이장우 최고위원이 전날 모임의 결과를 설명한 뒤 비주류와의 전면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 대표가 어떤 발언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진다. 탄핵 가결 직후 사퇴를 선언한 이 대표는 지난 주말 휴대전화 착신을 정지하면서 자신의 거취 및 탄핵안 가결 이후의 여론 파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주류의 비상시국위와 친박계의 혁신과 통합 모임이 충돌하면서 당의 앞날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시계제로 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해졌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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