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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지도부 즉각 사퇴·인적청산 요구(종합)

"지도부 즉각 사퇴, 최순실 방조자 당 떠나야"
"당내서 쇄신 이뤄낼 것"…분당엔 제동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2-11 18:33 송고 | 2016-12-11 19:03 최종수정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비박계 비상시국위원회 대표-실무자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자리에 앉아 있다. 2016.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가 11일 당 지도부의 즉각 사퇴 및 대대적인 인적청산을 요구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끈 비상시국위원회가 강한 수준의 당 수습 방안을 제시하면서 탄핵안 가결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친박(親박근혜)계 지도부의 선택이 주목된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가진 직후 성명서 발표를 통해 "현 지도부는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헌법위배를 방조하고, 최순실 국정농단 진실 규명 및 단죄를 끊임없이 방해한 것에 책임지고 전원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국위는 또 "보수를 빙자한 구태정치, 도덕성이 무너진 가짜 보수는 청산돼야 한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의 방패막이가 됐던 이들은 스스로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야당에 대해 광장해서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무차별적인 초헌법적인 정치공세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국위는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국민적 발전의 메시지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새누리당의 진정한 발전이 국민 여러분의 명령인 만큼 처절한 자기반성과 정치혁신을 통해 한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분간은 탈당이 아닌 당내에서 혁신 작업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탈당, 분당 이런 것 보다는 최선을 다해 당내에서 지도부를 교체하고 쇄신을 이뤄내고 당 해체, 청산, 혁신을 포함한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해보자고 했다"며 "이것이 안 될 경우 그때가서 (탈당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오늘 회의의 결론은 탈당과 분당 이야기를 꺼내면 오히려 당을 떠나야 할 사람들이 본인들은 당을 지키려는 사람이고 우리는 떠나려는 사람으로 공격할 것은 뻔하지 않느냐"며 "우리가 당을 지키고 바꿔야할 사람들이기에 그런 역할, 현재 위치, 이런 것을 좀더 확고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방패막이 역할을 했던 사람들을 떠나라고 한 것이 너무 선언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서 해야할 지는 이후에 방법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언제까지 기다릴 것이냐, 최후통첩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민들은 새누리당 내에서 지지부진하게 논의만 하는 것을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란 말도 있다"며 "지금은 당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목표를 두자는 것으로 그 시점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고 밝혔다.

비상시국위는 아울러 조만간 시국위를 이끌 대표자를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위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대표자를 뽑는 게 의미가 있겠느냐는 말도 있었지만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대표자를 뽑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대표자 회의에서 모여서 논의하고 그것을 다음 총회에서 추인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표자로는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의원은 "비상시국위 참석자들은 김 전 대표나 유 의원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나 하는데 상당 부분 공감했다"며 "이 시간 이후 대표자분들이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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