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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추월한 벤처부자 권혁빈 회장은 누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 지명도 낮지만 中 대박에 '500대 부호'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이수호 기자 | 2016-12-11 17:53 송고 | 2016-12-12 11:19 최종수정
권혁빈 회장(가운데)이 최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를 방문, 직접 게임을 즐기고 있다. © News1
권혁빈 회장(가운데)이 최근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를 방문, 직접 게임을 즐기고 있다. © News1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500위 부호에 한국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이름도 생소한 게임업체 창업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회장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블룸버그가 지난 9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500위 부호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 회장(146억달러, 세계 6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68억달러, 세계 194위), 이재용 삼성 부회장(58억달러, 세계 247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53억달러, 세계 27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47억달러, 328위) 등이 세계 500위에 포함됐다.  

 권 회장은 특히 현대·기아차 브랜드로 세계에서 정평이 나있는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보다도 재산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정주 넥슨 창업자 등을 제치고 국내 IT 업계에서 유일하게 세계 500위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권혁빈 회장 © News1


권 회장은 2008년 온라인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수출해 '대박'을 터트리면서 단번에 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는 연 매출이 1조원이 넘는다.
권 회장은 텐센트로부터 받는 로열티 수입으로 연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매출의 대부분이 텐센트가 지급하는 로열티다. 국내 5위 규모다. 이익면에서는 더욱 돋보인다. 해외 로열티 수입이 대부분이라 상대적으로 인건비, 투자비 등 제반 비용 부담이 적어서다. 스마일게이트는 매출 6000억원에 영업이익이 3000억원에 달한다.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이다.

중국 매출이 '화수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권 회장이 거둔 중국 사업의 성공을 '로또'에 비유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권 회장이 서강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직속 후배라는 점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앞서 권혁빈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IT 100대 부자' 순위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당시 한국인은 총 5명이 포함됐고 이중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19위)과 이재용 부회장(29위)이 가장 순위가 높았다. 이들 '상속형' IT부자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회장(60위), 김정주 NXC 회장(79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92위)이다. 권혁빈 회장이 김정주, 김범수 의장도 제친 셈이다.

김정주는 넥슨 창업자로 세계적인 'IT 부자'로 이미 잘 알려져있다. 김범수 의장도 한게임, 네이버를 거쳐 카카오를 일군 성공한 국내 1세대 IT 경영자로 정평이 자자하다. 이때문에 지명도면에서 상대적으로 생소한 권혁빈 회장이 김정주 회장과 김범수 의장을 제쳤다는 점에서 화제를 낳은 바 있다.

하지만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은 권 회장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힌다. '넥스트 크로스파이어'의 성공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스마일게이트는 단일서비스 사업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모바일로 보폭을 넓히고 PC 신작을 개발하는 등 사업확대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2년간 300여명을 투입해 자체 개발한 모바일게임이 모두 흥행에 실패하는 등 현재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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