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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관저서 휴식·독서…탄핵 대응 고심(종합)

비서실장 주재 靑참모회의…총리실과 업무 분장 논의
黃 권한대행, 외교 의전행사 외 靑방문 없을 듯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2-11 17:49 송고 | 2016-12-11 18:06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6.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16.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국회의 탄핵소추에 따라 직무정지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관저에서 휴식을 취하며 독서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으로부터 권한과 직무를 인계받은 황교안 권한대행 및 국무총리는 12일부터 이틀 동안 청와대 수석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참모들이 박 대통령께 휴식을 권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특검이나 헌법재판소 심리를 차분히 준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우선 주말동안 독서와 휴식을 취하며 차분하게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전날(10일) TV를 통해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은 헌재는 재판관들이 주말 휴일을 반납하고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등 재판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심을 맡은 강일원 재판관은 해외출장 일정을 앞당겨 전날(10일) 오후 귀국, 이날도 박한철 헌재 소장과 함께 출근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탄핵 심판을 진행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유영하 변호사를 포함해 4명으로 구성된 변호인단을 구성, 특검·헌재 재판을 대비해 법률 검토에 나서고 있다. 구체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채명성 전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가 탄핵 심판의 박 대통령 측 변호인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검의 수사에 차분하고 담담한 마음가짐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헌재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경제 운용과 안보 분야를 비롯해서 국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 '헌재결정 이후 복귀'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박 대통령은 또한 이 자리에서 정치적 상황에 대해 "피눈물이 난다는 게 무슨 말인가 했는데 이제 어떤 말인지 알겠다"면서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고 당시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결백을 확신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헌재 탄핵 심사를 앞두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한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오후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실수비)를 갖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업무와 총리실 업무를 조정하는 문제를 놓고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선 큰 틀에서 업무 분장에 대해 논의했고, 세부적인 업무조정은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겸하고 있는 강석훈 경제수석이 맡아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수시로 조율에 나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다음날인 12일 오후부터 이틀 동안 청와대 수석실 별로 업무 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이는 황 권한대행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본격 수행한다는 각오로 풀이된다.  

황 권한대행은 청와대에서 열리는 외교 의전행사를 제외하고는 청와대를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은 국가적인 긴박한 또는 중차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를 제외하곤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지 않고, 대신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이 주재하고 그 결과를 황 권한대행에게 보고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청와대 수석들이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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