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정농단 수사' 마무리…憲, 朴대통령 탄핵심판 탄력

업무수첩·녹음파일 등 檢증거, 사실관계 확정 핵심
박한철 소장 등 재판관들, 기록검토 매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6-12-11 17:28 송고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강일원 헌법재판관 등이 주말도 잊은 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심리 준비를 위해 출근했다. 2016.1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날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강일원 헌법재판관 등이 주말도 잊은 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심리 준비를 위해 출근했다. 2016.12.1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검찰이 최순실씨(60·구속기소)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64) 탄핵심판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5)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60)을 구속기소하면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을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강제모금, 청와대문건 유출, KT 등 대기업 인사개입, 특정업체에 일감 몰아주기 혐의의 공범으로 지목했다.

검찰이 남긴 각종 수사기록과 증거자료는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정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국회가 헌재에 제출한 탄핵소추의결서의 핵심 내용이 검찰이 박 대통령에게 적용한 혐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기소)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57)의 업무수첩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 정 전 비서관의 3자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11개(5시간9분39초 분량)이 담겨 있다. 검찰은 주로 취임식과 취임사 준비 내용이 담겨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 취임 후 녹음파일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비서관과 최씨의 대화 파일 8개(16분10초 분량)에는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문건을 넘겨주면 최씨가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정 전 비서관과 대통령 대화 내용 파일 4개(12분24초 분량)는 박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에게 업무지시를 내리는 내용이다.

안 전 수석의 업무수첩 17권 510페이지 분량에는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과 박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담겨 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전국경제인연합회 소속 대기업들로부터 774억원을 강제모금한 혐의로 기소됐고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있다.

헌재는 지난 9일 탄핵소추의결서를 접수한 뒤 주말을 잊은 채 관련 검토기록에 매진하고 있다.

베니스위원회에 참석했다 일정을 앞당겨 전날 오후 귀국한 주심 강일원 재판관과 재판장인 박한철 헌재 소장, 서기석 재판관 등 3명은 이날 헌재로 출근해 탄핵심판 관련 기록을 검토했다. 나머지 재판관들도 자택에서 기록을 살펴본 것으로 전해진다.

헌재는 12일 오전 강 재판관이 처음으로 참석한 가운데 재판관 회의를 열고 탄핵심판 절차와 헌법연구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 구성 등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kuko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