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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당 제안대로 2일 탄핵 했다면 결과는 달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지켜 보겠다"

(성남=뉴스1) 권혁민 기자 | 2016-12-11 17:24 송고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4시 성남시 수정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박지원 의원에게 듣는다' 시국강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News1 권혁민 기자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4시 성남시 수정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박지원 의원에게 듣는다' 시국강연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News1 권혁민 기자

"2일이 아닌 9일 탄핵을 진행해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내렸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4시부터 성남시 수정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박지원 의원에게 듣는다' 시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성남지역 당원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강연에서 탄핵일을 9일로 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대표는 "앞서 민주당은 2일 탄핵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민주당의 입장을 거절해 9일 탄핵하자는 입장을 내놨다"고 운을 뗐다.

박 대표는 "탄핵안은 상정이 목적이 아닌 가결이 목적이다"면서 "당시 언론에서 나와 국민의당이 탄핵을 반대하는 것으로 봐 2만여 통의 비난 문자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9일로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3일(6차 촛불집회) 촛불이 더 강하게 탈 것이고, 5~7일 청문회가 예정돼 있었다. 9대 재벌회장의 정경유착을 바라본 국민들이, 김기춘 비서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답하는 모습을 본 국민들이 더욱 분노해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도 마음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비록 38석에 불과하지만 130석 내외를 가지고 있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국민과 정의만 바라봤기 때문에 각종 모략을 받으면서까지 탄핵을 성공시켰다"고 당원들의 노고를 추켜세웠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2016.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 자리하고 있다. 2016.12.1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촛불집회에 나선 국민들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라고 칭찬했다.

그는 "분노와 불안을 느낄 수 있는 국민들의 손을 잡고 대한민국이 수습의 길로 갈 수 있도록 대책을 묻고 제안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민들도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제도를 고심하고 있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현재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만 조례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의원들이 법안을 발의하고 싶어도 선거에서 표를 의식해 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들이 법안을 발의할 수 있는 제도를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일단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헌법질서를 지키면서 법치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며 "황 총리 문제는 우리 당이 주장했던 '선(先)총리, 후(後)탄핵'이 됐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정치는 현실을 인정하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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