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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탄핵 대상 새누리, 여야정협의체 참여 안돼"

전북 익산서 초청 강연회, 시민과 지지자 등 2000여명 참여

(익산=뉴스1) 김대홍 기자 | 2016-12-11 15:34 송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2016.1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에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2016.1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이후 정치권에서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탄핵되어야 할 대상인 새누리당이 사태수습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후 전북 익산 원광대학교에서 열린 초청 강연회에 앞서 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박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은 퇴진을 위한 첫 단추를 꿴 것이 불과하다”면서 “박 대통령이 겸허히 민심을 수용한다고 밝힌 것은 수사에 불과하고 진짜 의미는 법정다툼을 통해서 끝까지 따져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여전히 촛불을 들고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상황이 성숙됐으니까 여야정 협의를 통해 국정안정화를 꾀하자는 것은 국민들의 생각과 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새누리당이야 말로 박정희 향수에 기대 박근혜 대통령을 끌어다 쓰면서 권력을 누린 세력”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됐다고 해서 그것으로 책임을 끝내고 새누리당을 사태수습에 참여 시키자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렵고 위기 극복의 대안도 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조기대선과 관련해서 이 시장은 “지금은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이, 주인을 능멸하고 제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배신한 머슴을 강제로 내보낸 상황”이라며 “지금은 머슴을 확실하게 내보내고 누가 곳간을 지키고 누가 청소를 해야 하는지 등을 정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계에서 지도자를 내세우게 되면 국민들께 결코 좋은 소리를 못들을 것”이라며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의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위해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2016.1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11일 오후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위해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를 방문하고 있다.2016.12.1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이 시장은 또 “정해진 법률을 준수하고 질서를 지키자고 주장하는 자신은 진정한 중도 우파의 보수주의자”라며 “기존의 질서를 존중하고 법 앞에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 자유롭고 평등한 나라를 만들자고 주장하는 자신이 왜 진보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를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은 ‘사회악’으로 포장된 가짜보수 세력”이라며 “이들은 자신들이 가짜 보수행세를 지속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저를 진보라고 밀어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권후보로서 지지도가 상승하는 것과 관련해 이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아웃사이더였던 비주류 세력이 기득권을 전복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최근 국민의 언어로 국민들의 의사를 주장하는 과정에서 이것을 많은 분들이 높게 평가해 준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원광대 학생회관에서 시민과 지지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0여분간 강연회를 진행한 뒤 군산으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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