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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울퉁불퉁'…하지정맥류, 여성 환자 남성의 2배

하지정맥류 여성 호르몬 영향…가벼운 다리 운동 도움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12-11 12: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다리 혈관이 튀어나온 증상을 보이는 하지정맥류 환자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호르몬 탓이다. 특히 40대 여성 환자는 남성보다 3배가량 많은 특징을 보였다.
1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5년 '하지정맥류' 진료정보를 분석한 결과 총 환자는 19만2296명이었다. 그 가운데 여성 환자는 13만544명으로 전체의 67.8%를 차지했다. 남성 환자의 두 배를 넘는다.  

하지정맥류는 혈관 모양이 꼬불꼬불하고 튀어나와 있으며 지름이 3mm 이상인 혈관을 지칭한다. 튀어나오지 않았어도 초음파 검사상 '역류'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혈액의 흐름을 보이는 혈관도 정맥류라고 한다.

환자는 50대가 5만292명(26.2%)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4만1421명(21.5%), 60대 3만3268명(17.3%) 순으로 40대 이상 환자가 전체 진료환자의 77.8%를 차지했다. 특히 40대는 여성이 남성보다 3.0배로 가장 많았고, 30대와 50대 여성이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2.5배로 많았다.

홍기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하지정맥류는 여성 호르몬 등의 영향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며 "또 비교적 시간과 경제적 여유가 있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50대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정맥류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가 많은 시기는 6~8월이었다. 건보공단이 최근 6개년(2010~2015년) 평균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7월 환자가 3만4637명으로 가장 많았고, 8월 3만3067명,  6월 2만7768명 순으로 나타났다.

홍 교수는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휴가나 방학기간 치료를 받거나 여름 짧은 옷을 입기 곤란해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인 요인, 여성 호르몬과 직업의 영향을 받는다. 부모에게 정맥류가 있으면 자녀에게서 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정맥류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출산 후 대부분 호전되지만 일부는 출산 후에도 정맥류가 계속 남아 있기도 하다. 또 오랜 시간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일할 경우 하지정맥에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혈관이 확장돼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정맥류가 발생하면 피로감을 빨리 느끼고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다리 저림 증상이나 통증이 올 수 있다. 가려움증이 생기고 발목이 부어오르기도 한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서 하는 일은 가급적 피하고 수시로 다리를 들어 올리거나 구부리고 펴고 돌리기 등의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의료용 고탄력 압박 스타킹 착용을 하는 것도 증상을 개선하고 질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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