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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가결은 당연”…거제 촛불문화제 ‘축제장’

지난 5차 집회보다 500여명 증가한 2500여명 참가 ‘열기 고조’

(부산ㆍ경남=뉴스1) 이회근 기자 | 2016-12-10 23:03 송고 | 2016-12-10 23:47 최종수정
10일 오후 6시 경남 거제시 고현동 현대자동차 사거리에서 제6차 ‘박근혜 퇴진 거제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News1
10일 오후 6시 경남 거제시 고현동 현대자동차 사거리에서 제6차 ‘박근혜 퇴진 거제촛불문화제’가 열렸다. © News1


"탄핵(소추안) 가결은 당연한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촛불을 계속 밝힐 것 입니다."
10일 오후 6시 경남 거제시 고현동 현대자동차사거리 앞 도로에서 열린 거제 6차 '박근혜 퇴진 거제촛불문화제'에 참가한 50대 남자는 "탄핵 가결은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의 결과"라며 이렇게 말했다.

거제촛불문화제는 참가수가 1~4차 집회보다 5차 집회에 3배이상 늘어나자, 이날 6차 집회에서는 행사 장소를 인도에서 4차로 도로로 바꿨다.

이날 촛불문화제는 지난 5차 집회와 같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시민들의 위문공연, 시국선언, 가두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국민은 괴롭다 그만 혜! 지금 당장 하야 해야 혜!', '닭근혜는 깜빵으로!! 최순실은 옆빵으로!!', '바람불어도 안 꺼지는 촛불!! 국민의 천불!!'이라는 피켓을 흔들면서 즉각 퇴진을 외쳤다.
   
주최측인 거제시국회의 관계자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참가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뒤집고 5차 집회보다 500여명이 더 늘어난 2500명이 참가해 갈수록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박근혜는 더 이상 버티기를 포기하고 무조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면에서 온 반국진씨(54)는 "국민의 최고 책임자로 박근혜를 믿고 뽑아줬다면 그 책임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며 "사태가 이지경이 되도록 직언했던 사람이 없었다는 게 화가 난다"고 목소를 높였다.

그러면서 "며칠 전 청문회를 보고 밥숟가락을 놓게 됐다. 경제 총수들이 무능하고 부도덕한 것을 보고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었다"면서 "그나마 국가경제가 돌아가는 것은 국민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 번 다시 이 땅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헌법재판소는 반드시 탄핵(소추안)을 인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투쟁"을 외치며 나선 김종태(54) 대우조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박근혜 퇴진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부터 정해진 수순이었다. 어제 탄핵이 가결됐을 때 눈물이 났고 기뻤다"며 "반드시 세월호 7시간과 국정농단을 밝혀내고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외쳤다.

해성고 박지훈군(1학년)은 "어제 탄핵 가결로 박근혜를 법의 심판대에 올릴 수 있게 돼 기뻤다"면서 "앞으로 나쁜 대통령이 나오지 않도록 지금 국민들이 두눈을 부릅뜨고 잘못된 정치와 경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30분 현대자동차 사거리를 출발해 신현지구대, 거제수협, 고현종합미널, 현대자동차 사거리까지 30분간 가두행진하며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고 외쳤다.

거제시국회는 "지난주 월요일부터 시작된 옥포동 중앙시장 사거리 촛불집회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인용되는 그날까지 매일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leehg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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