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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예정자"…탄핵소추 D+1 촛불민심 새롭게 외치다

탄핵 이후 정치·경제개혁 요구도 나와
10일 7차 광화문 촛불집회 80만명 참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6-12-10 21:07 송고 | 2016-12-10 21:12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광화문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는 탄핵 예정자다!"
"국회도 탄핵했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
"광장의 힘으로 세상을 바꾸자!"
"민주주의 수호하자!"
"재벌총수를 처벌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튿날, 주춤할 것이라 예상됐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촛불시민들은 더 강하게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외쳤고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정치인과 재벌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와 팻말은 새로운 미래를 향하고 있다.
10일 오후 6시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에는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80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날 탄핵안 가결로 한껏 달아오른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한편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압박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대표구호는 탄핵가결 이후 "박근혜정권 끝장내자! 국회도 탄핵했다! 지금 당장 내려와라! 즉각 퇴진하라!"로 한층 강력해졌다. 일부에서는 '박근혜를 감옥으로' 같은 다소 과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새로운 미래를 위해 사회개혁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본집회 무대에 오른 고교 1학년 이수진양(17)은 "꼭두각시 대통령이 물러난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며 "노력하면 되는 나라, 안전한 나라, 행복한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자"고 말해 큰 호응을 받았다.
규탄 대상도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 일가뿐 아니라 탄핵을 꺼렸던 일부 정치인과 재벌까지로 확대됐다. '김기춘을 구속하라' '재벌총수 구속하라''이정현은 장 지져라''황교안도 내려와라' '새누리당 해체하라'는 구호가 곳곳에서 울려 퍼지면서 정치·경제개혁을 향한 요구도 높아졌다. 

김태연 재벌특위집행위원장은 "삼성 재벌세습을 위해 국민연금 6000억원이 날아갔다"며 "재벌을 놔두어서는 제2의 박근혜 정권이 나타난다"고 주장했다. 4·16 유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참사의 모든 책임자를 모두 철저히 처벌하는 것도 여러분의 힘으로 가능하리라 믿는다"며 "그 진실을 밝혀내는 날까지 함께하자"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4년간 추진했던 정책 폐기도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정강장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세월호진상규명, 국정교과서 폐기, 노동해악 폐기, 사드배치 철회,일본군사보호협정 폐기를 이뤄내야 한다"며 "이 일들을 이루기 위해 힘을 내어 나아가야 한다. 함께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가수 이은미씨도 시민들을 향해 "더욱더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 지치지 말고, 잊지도 말자"고 요청했다. '시민혁명의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자'는 외침도 흘러나왔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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