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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말고 즉각 퇴진”…더욱 거세진 인천 촛불

시국 관련 첫 인천 주말 집회…6000명 참여 ‘역대 최다’

(인천=뉴스1) 이정용 기자 | 2016-12-10 21:12 송고
10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로터리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인천시민 대행진’에 인천시민 6000여명이 참여해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 News1 이정용 기자
10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로터리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인천시민 대행진’에 인천시민 6000여명이 참여해 최대 인원을 기록했다. © News1 이정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열망은 탄핵 국면에서도 전혀 사그라지지 않았다.

10일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 로터리에서 열린 ‘박근혜 정권 퇴진 인천시민 대행진’에는 6000명(경찰 추산 2500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인천에서 열린 촛불집회 중 최다 참여 기록이다.

전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압도적으로 가결되면서 촛불동력이 다소 주춤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이날 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오히려 탄핵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어조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날 시민들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하야, 범죄자 처벌, 세월호 7시간 규명 등을 요구했다.
비판 대상도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 모녀 등에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재벌 총수 등으로 더욱 확대됐다.

이들은 김기춘 전 실장과 재벌을 부역자와 악의 추종세력으로 규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부평시장에 모인 인천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 News1 이정용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첫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10일 부평시장에 모인 인천시민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 News1 이정용 기자

한 시민은 김 전 비서실장의 마스크를 쓰고 발에는 족쇄를 차고 집회에 나와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국정농단의 배후에는 김기춘이 숨어 있다”며 “청문회와 특검을 통해 반드시 그의 죄가 밝혀져 처벌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유발언에서 마이크를 잡은 시인 지창영씨는 “우리는 지금 촛불파도라는 역사의 대전환점에 서있다”며 “우리가 들고 있는 촛불은 횃불이고 봉황불로 새 시대를 열 때까지 하나 돼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고교생 신수연양(18)은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은 죽어가는 학생들은 외면한 채 머리 손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역사가 기록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국민들을 위해 꼭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성씨(32)는 “촛불의 힘으로 탄핵 가결까지 왔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직을 즉각 내려놓고 범죄자로 조사를 받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시민들은 집회 이후 부평시장∼부평역∼부평시장역∼부평역 3㎞ 구간을 행진했다.

주최 측인 인천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까지 촛불을 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인천 도심에서 주말에 열린 첫 촛불집회로 서울 광화문 집회에 가지 못하는 인천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열리게 됐다. 

그동안 주최 측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집중하기 위해 부평동 부평역 광장과 구월동 로데오거리에서 매주 목요일 평일 집회를 열어왔다.


jy0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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