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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대전서 4차 시국대회

오후 7시 "불꺼라, 불꺼라" 1분간 소등…시민 화합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2016-12-10 20:07 송고
 ‘우금치’ 단원들이 대통령과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우금치’ 단원들이 대통령과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국민이 명령한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박근혜퇴진대전운동본부는 10일 오후 5시 대전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앞에서 '4차 10만 시국대회'를 열고 "국회와 국민은 박근혜를 거부한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국회도 탄핵했다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국민이 거부한다 내각은 총 사퇴하라", "박근혜 부역자 새누리당 해체하라", "우리는 새사회를 원한다 적폐를 청산하라"고 구호를 함께 외쳤다.

부모와 함께 참여한 아이들이 눈에 띄게 많은 가운데 열린 이날 집회에는 오후 6시40분 기준 주최측 추산 1만 명(경찰 추산 1500명)이 참여했다.

세자녀와 남편(36)과 함께 집회에 참여한 이모씨(35·여)는 "주말부부로 지내는 남편과 아이들이 전부터 촛불집회에 가고 싶어했는데 이날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8세 딸과 함께 참여한 시민 한모씨(40·여)는 "딸이 촛불을 들고 참여하고 싶다고 해 이 자리에 나오게 됐다"며 "박근혜는 집(청와대)에서 TV나 보고 쉬어라"고 말했다.
한씨는 이어 "처음 집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딸과 함께 오길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함께 집회에 참가한 송모씨(47·여)는 "아들이 TV로 안좋은 모습을 보고 너무 흥분해 진실을 보여주기 위해 이날 집회에 참여했다"며 "아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대전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서 한 가족이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10일 오후 대전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서 한 가족이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기독교단체 및 시민단체 등의 입장 발표도 잇따랐다.

대전기독교교회협의회 도인호 총무(목사)는 "국민의 존업을 짓밟고, 헌법을 위반한 박근혜 탄핵심판은 거스를 수 없다"며 "국민의 생명권을 박탈한 세월호 7시간의 직무유기 단 하나만으로도 박근혜의 탄핵 결정을 이룰 이유가 없다,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탄핵 심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국민들로부터 이미 탄핵심판을 받은 박근혜를 대신할 권한대행 체제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아니다"며 "국민은 박근혜 퇴진과 더불어 황교안을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명령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부로 박근혜의 부역자 황교안과 내각은 총 사퇴하라"고 외쳤다.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시민 김모씨(50대)는 단상에 올라 "230만개의 촛불이 청와대를 둘러싸고,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박근혜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며 "전날 국회의 탄핵안 가결은 촛불의 승리이며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헌법을 유린하고, 국민이 부여한 신성한 권력을 최순실 일당의 부정축재에 마구 써 버렸다"며 "그러고도 잘못한 일이 없다고 끝까지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관련, 헝클어진 머리를 연출하기 위해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한 대통령은 국민들이 거부한다"고 외쳤다.

둔산여고 1학년 송수인양은 단상에 올라 "우리에게는 아직 세월호를 비롯해 국정교과서, 위안부 합의, 한일 군사정보협정 같은 많은 문제들이 남아있다"며 "탄핵안이 가결되었다고 해서 이런 모든 문제들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기에 해결되는 그 순간까지 손에 든 촛불 꽉 쥐고 함께 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정각에 시민들이 모두 하나가 돼 촛불을 1분간 끄는 '소등행사'도 열려 지역민들의 화합된 모습이 연출됐다.

이어 마당극패 '우금치'의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을 추모하는 극공연 및 박 대통령과 국정농단 관련자들의 구속을 촉구하는 퍼포먼스와 밴드 프리버드의 공연이 이어졌다. 

대전본부는 이날 오후 7시30분에 본집회를 마무리하고, 거리행진을 이어 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인 10일 오후 대전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첫 주말인 10일 오후 대전 서구 타임월드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4차 대전 10만 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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