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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저치' 찍은 대통령 지지도 조사, 앞으로 어떻게?

매주 국정 운영 조사…권한 정지에 질문 어찌하나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6-12-10 18:48 송고 | 2016-12-10 18:53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국회탄핵 가결이후 첫 주말집회가 열리고 있는 10일 청와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2016.12.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 국회탄핵 가결이후 첫 주말집회가 열리고 있는 10일 청와대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2016.12.1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권한 정지 상태가 됨에 따라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관련한 여론조사도 당분간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과 리얼미터에 따르면 두 기관은 그간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평가를 다룬 여론조사를 각각 매주 금요일과 월요일에 발표했다.
갤럽은 매주 '귀하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혹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십니까'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리얼미터 역시 '국정 수행'을 놓고 긍/부정 평가를 집계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권한이 전날(9일) 저녁 7시3분부터 정지되고 황교안 국무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접어들게 되면서 기존 여론조사를 그대로 이어가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바탕해 여론조사가 진행되나 직무가 정지된 만큼 사실상 평가할 대상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갤럽 조사상 역대 대통령 최저치인 4%까지 내려갔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이도 파악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안 표결 당일인 전날 발표된 갤럽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오른 5%를 기록했다.

전례가 없다는 점도 여론조사 기관의 고민을 깊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탄핵안이 가결된 대통령이지만, 노 전 대통령 당시 상황과 딱 들어맞진 않는다.

갤럽의 경우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했으나 매주 정례 조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리얼미터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있었던 2004년보다 늦은 2005년 설립됐다.

다만 오는 12일 발표되는 리얼미터 정례 조사결과는 탄핵안 통과 전인 주중 집계된 만큼 박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럽 관계자는 "이 상황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직무 정지 이후 정부에 대한 직무 평가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며 "어떠한 계획도 (현재로선) 정해져 있는 건 없다. 아마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할 수 없으니 직무 수행 평가는 못 할 것"이라며 "정당 지지도는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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