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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찾은 김제동 "아직은 촛불 끌 때 아니다"

시민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는 것이 바로 대박"

(광주=뉴스1) 윤용민 기자 | 2016-12-10 18:13 송고 | 2016-12-10 19:20 최종수정
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광주시국촛불집회에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광주시국촛불집회에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방송인 김제동이 10일 광주를 찾아 "아직 촛불을 내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열린 '광주 만민공동회'에서 사회자로 나서 "우리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주인이기 때문에 계속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찬성하도록 새누리당 의원들을 압박하고, 대통령을 수사하도록 검찰을 압박한 것은 바로 우리 손에 쥐고 있는 촛불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어제 탄핵소추안도 가결됐는데 청와대에 계신 그 분만 결심해서 일찍 내려가면 모든 국민이 행복해 질 것이다"고 일갈했다.

김씨는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진 56명의 국회의원들은 반드시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헌재 재판관들도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만민공동회에는 주최 측 추산 2만여명의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자유로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오후 4시부터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발언을 자청한 시민들은 최순실사태, 실업문제, 세월호 참사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했다.

자신을 교사이자 엄마라고 소개한 한 여성은 "아이들은 아등바등 공부해도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누구는 엄마를 잘 만나 말타고 대학가지 않았냐"며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는 것이 바로 그게 대박이다"고 꼬집었다.

고등학교 3학년 박유준군(19)은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손에 장을 지진다고 하셨는데 꼭 그렇게 하셔야 한다"며 "끝날때까지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호소했다.

취준생 김모씨(28)는 "아이들의 안전도 지켜주지 못하는 대통령은 더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며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고 하는데 우리 지치지 맙시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시민들은 이날 만민공동회가 끝난 이후에도 자리를 뜨지 않고 '박근혜 퇴진 7차 광주시국 촛불대회'를 이어갔다.
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광주시국촛불집회에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집회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10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광주시국촛불집회에서 진행을 맡은 방송인 김제동씨가 집회 장소에 들어서고 있다. 2016.12.1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sal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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