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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죽 쒀 개 줄 수 있다…국민이 주인노릇 끝까지"(종합)

"박정희정권 이후 병적현상·모순 모두 청산해야"
"대통령이란 호칭은 헌법 1조에 안맞아 바꿔야"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6-12-10 17:41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촛불홍보단 집중 홍보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촛불홍보단 집중 홍보전'에서 발언하고 있다.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혁명이 늘 성공한 것은 아니다. 죽 쑤어 개 줄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 시장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에서 "광화문광장의 촛불은 이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혁신과 정치개혁을 표방하는 '희망새물결'이 주최하는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는 탄핵 이후 대한민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박 시장은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를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국민이 주인노릇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국민의 힘으로 헌법재판소를 압박할 것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단지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을 퇴진시키려고 촛불을 들었냐"고 되물으며 "박 대통령이 저질러놓은 지난 4년간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더 나아가 이번 기회에 박정희 정권 이후 우리 사회의 모든 병적인 현상과 모순과 제도를 모두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촛불홍보단 집중 홍보전'에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밀실정치의 상징인 청와대에 대한 개혁을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제는 완전한 분권형 정부로 바꾸고 청와대는 내놓고 대통령집무실은 정부종합청사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시장은 "청와대는 궁궐이다.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영국의 다우닝 10번가처럼 우리의 대통령도 국민과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란 호칭을 바꾸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대통령이란 이름은 헌법 1조에 맞지 않는다. 대자, 통자, 령자 모두 국민주권주의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름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벌개혁, 검찰개혁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권부패 기득권세력인 새누리당은 해체해야 한다. 국민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야당과 정치권 모두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자"며 "시대를 바꾸고 미래를 바꾸자"고 말했다.

박 시장은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의 동력이 된 촛불집회를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광화문광장 대신 '광화문촛불광장'으로 이름 붙일 것을 제안했다.

또한 "박 대통령 탄핵의 과정이 완전히 성공하면 국가기념일로 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관련 자료를 다 모아 노벨평화상으로 추천하자는 국민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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