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시국강연을 하고 있다.2016.12.1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는 하루라도 빨리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판결을 내리는 게 국익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재판에 임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사)새정치디딤돌 창립기념 초청 시국강연회에 참석해 “경제 컨트롤타워, 외교 컨트롤타워가 작동 하지 않은 게 벌써 한 달 반이다. 이런 긴 기간의 국정 공백 사태가 하루하루 더 늦춰질수록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빠진다. 이미 지난 한달 반의 피해가 장기적으로 영향 미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안 대표는 “어제 탄핵안 통과되고 이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굉장히 많다. 그렇지만 국정안정이 가장 중요하다”며 “단기간에 해야 될 일, 중장기에 해야 할 일, 이 둘을 병행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해야 할 일들 중 헌법재판소에서 이 일에 대해 빨리 공정하게 판결을 내리는 게 가장 시급하다”며 “이번주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라도 더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그 하루하루가 대한민국에 심각한 손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열린 초청강연회장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2016.12.10/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
그는 “또 단기적으로 국정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것을 위해 여·야·정 협의체, 또는 국회와 정부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최소한 3개의 국정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첫 번째가 경제 협의체다. 한 달 이상 경제 컨트롤타워가 비워있는 상태로 국가가 가고 있다는 건 문제가 많다”며 “다음 주 내라도 빨리 현 부총리 그 대로 가던지 기왕에 지명됐던 사람에 대해 청문회를 열던지, 그것도 아니라면 황교안 권한대행 총리와 국회가 협의해서 새로운 사람을 지명하던지 다음 주 초반에 빨리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두 번째로 외교안보 국회와 정부 협의체가 필요하다”며 “미국은 1월이 되면 도날드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때문에 빨리 미국과 외교관계를 제대로 세우는 게 정말 중요하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대통령 취임 후 6개월이 골든타임이라고 한다. 전 세계 모든 나라와 외교 관계가 정립되는 중요한 기간이기 때문”이라며 “지금부터라도 외교 국회 정부 협의체를 통해 이런 일들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세 번째로 이번 박근혜 게이트로 인한 적폐들을 청산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금 위기에 빠진 이순간이 제대로 개혁을 할 수 있고, 온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제대로 된 계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된 (사)새정치디딤돌은 김윤태 우석대 교수, 김정호 변호사, 이형구 법무사, 이병학 전 부안군수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모임으로, 새정치를 실현할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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