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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틀째 '친박' 의원들은? 이정현 전화 '착신 정지'

침통함 속 조용한 첫 주말…개혁 논의도 '솔솔'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2-10 16:10 송고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거수로 비공개를 요청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201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거수로 비공개를 요청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201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 의원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지 이틀째인 10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반친박(反친박) 정서를 의식하며 '로키(low) 모드'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휴대폰 착신이 정지된 상태다. 이 대표는 앞서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 유출사태 이후 항의성 전화·문자메시지에 시달렸다. 
 
이 대표의 휴대폰에 전화를 걸면 "고객의 요청으로 한동안 착신이 정지됐다"는 안내 멘트만 흘러 나온다.
 
이 대표는 탄핵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혀왔기 때문에 탄핵안 가결 이후 네티즌 등으로부터 집중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착신 금지 상태를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대출 의원도 전날(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슬프다. 탄핵을 막지 못했다. 사즉생 생즉사인데 의혹이 대한민국을 삼켰다. 슬프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날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여론의 반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친박계는 전날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총회 때에서도 탄핵에 반대 목소리를 내놨다. 표결 직전까지도 부결 가능성에 기대를 걸기도 했다. 

하지만 투표함 뚜껑을 열자 찬성표가 친박계 예상을 크게 상회한 234표가 나오면서 그 기대는 완전히 무너졌다. 
 
이에 이 대표를 비롯한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등 친박 지도부는 침통한 표정을 보였다. 본회의 직후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도 총사퇴에 의견을 모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 개혁 의지를 다지는 모습도 관측된다.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탄핵 찬성'의사를 밝혀온 홍철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을 망친 인연으로 '지연, 학연, 혈연'을 거론하며 "의리까지 합쳐지면 무적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네가지 조합으로 대통령이 되고나면 의리를 지켜야하는 부담이 남는다"며 "그 의리가 나라를 망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개헌해서 해결해야 한다. 권력 집중 대통령제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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