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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탄핵 이튿날도 비상 근무…권한대행 체제 업무 보좌

한광옥 실장, 黃권한대행 보고·靑수석회의 주재
朴대통령 관저 머물 듯…"차분히 계실 것"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6-12-10 12:02 송고
© News1 김명섭 기자
© News1 김명섭 기자

청와대는 탄핵안 가결 이튿날인 10일 국정 공백이 없도록 비상 근무를 이어가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업무를 보좌하기 위해 업무를 조율해 나가는 모습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시국이 엄중하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서 새로운 권한대행이 (국정) 업무를 보시는데 저희가 보좌할 일이 많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전날(9일) 저녁 7시3분부터 박근혜 대통령 권한 행사가 정지돼 황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게 됨에 따라 대통령비서실도 황 권한대행 보좌에 들어간 것이다. 매주 촛불집회로 비상 근무를 이어갔던 청와대 참모진은 이날도 출근해 탄핵안 가결 이후 상황 대응을 이어갔다.

박근혜 대통령이 전날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합심하여 경제 운용과 안보 분야를 비롯해서 국정 공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대로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여념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9시쯤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황 권한대행에게 비공개로 대통령비서실 업무 보고를 했다. 이 자리에는 강석훈 청와대 경제수석 겸 정책조정수석 직무대리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황 권한대행과 대통령비서실의 공식 회의 방식을 포함해 업무 방식에 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실장은 오전 중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논의를 이어갔다.

아울러 청와대는 계속되는 촛불 집회에 관해 "당연히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청와대 앞 100m 근처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황 권한대행이 전날 대국민 담화에서 "이제는 거리의 목소리가 현재의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으로 승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도 뜻을 모아 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곡히 당부를 드린다"고 밝혔듯 탄핵안 가결 이후 국민들의 일상 복귀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 역시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회와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지금의 혼란이 잘 마무리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직무 정지 이틀째를 맞은 박 대통령은 관저에 머무르며 촛불 집회 등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차분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 대응도 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본격적으로 변호인단 구성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엔 채명성 전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가 탄핵 심판의 박 대통령 측 변호인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 권한 정지 전 마지막 공식 일정이었던 국무위원 간담회 비공개 자리에서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울먹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있었던 청와대 참모진은 물론 일부 국무위원 역시 눈물을 흘리거나 눈시울을 붉혔다고 한다.  

참석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간담회 뒤 청와대 참모진과도 따로 만나 1시간 정도 티타임을 갖고 "업무를 잘 챙겨달라. 고맙고 수고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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