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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겨울①]골절상은 치명적...언길은 장갑끼는게 상책

빙판길 넘어진 노인 엉덩이뼈 다치면 후유증
어린이, 외투에 손 넣고 걸으면 부상 위험 높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12-11 06:00 송고
빙판길에 넘어져 다친 노인./© News1
빙판길에 넘어져 다친 노인./© News1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다쳐 근육과 인대가 찢어지는 겨울 골절상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다른 계절에 비해 몸에 큰 무리를 주는 데다 회복이 더뎌 예방이 중요하다. 김현우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도움말을 통해 튼튼한 겨울에 필수적인 골절상 예방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빙판길 뛰지 않고 외투에 손 넣고 걸으면 위험

긴 겨울방학을 맞는 어린이들은 많은 시간을 밖에서 보내 빙판길에 넘어지거나 다칠 위험이 높다. 주로 손목이나 대퇴골(넙다리뼈), 족근관절(발목)을 다친다.

상체는 대개는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부위인 손목에 과중한 힘이 쏠려 골절 증상이 나타난다. 대퇴골은 넘어졌을 때, 발목은 길을 걷다가 삐긋해 일어난다. 어린이는 인대보다는 골절 증상이 더 흔하다.
아동은 성장기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 뼈에 붙어 있고 충격을 줄여주는 연골조직이 다쳐도 투명하기 때문에 방사선 검사로 찾지 못할 수 있다.  

넘어진 아이가 손목이나 발목이 부어오르고 통증을 호소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이런 골정상을 예방하려면 평소 교육이 중요하다. 빙판길이 생기면 손을 외투에 넣고 걷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장갑을 끼거나 차라리 손을 바깥으로 내놓고 걷게 하면 골절 위험을 줄인다.

김현우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는 뼈에 상정점이 분포해 있어 골절상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된다"며 "빙판길이에 뛰지 않도록 교육하고 다치면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스링크를 찾은 어린이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아이스링크를 찾은 어린이들./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중장년층, 발목·엉덩이뼈 부상 많아…방치하면 합병증

골절상을 입은 노인과 중년은 급속도로 건강이 나빠질 수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심한 후유증도 겪는다.

중년 골절은 주로 발목이나 경골(종아리) 골절이 많다. 노인은 손목과 고관절(엉덩이) 골절이 많은데 노화로 인해 뼈 밀도가 약해진 탓이 크다.

이 중 엉덩이뼈를 다치는 게 가장 위험하다. 자칫 폐렴이나 욕창 같은 합병을 겪을 수 있어서다. 대다수 노인 환자는 빙판길에 넘어져 일어서지 못하고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는 사례가 흔하다.

50세가 넘은 장년층은 평소 골밀도 검사로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는 게 좋다. 평소 스트레칭을 통해 몸 유연성을 기르면 부상 위험을 줄인다.

골절상을 가벼운 타박상으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다친 부위를 손으로 눌러 아픔이 심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다친 부위를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이 생기면 골절을, 그보다 약하면 인대를 다친 경우가 많다. 골절은 골수에서 나온 혈액이 고여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하다. 발목을 다쳤으면 혼자 걷기 어렵다.

비만 환자여도 골절 증상이 심하지 않지만 체중을 줄이면 부상 위험을 더 줄일 수 있다.

◇부목 없으면 두건이나 머플러로 통증 부위 감싸기

골절상은 언제든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응급대처법을 숙지하면 도움이 된다. 가장 효과적인 대처는 다친 부위에 부목을 대는 것이다.

부목이 없다면 두건이나 머플러를 이용해 통증이 생긴 부위를 감싸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다. 가령 팔꿈치 관절을 다치면 손목부터 어깨까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야 뼈 주의 근육과 혈관, 신경이 다치지 않는다. 

골절상이 의심되면 손가락이나 발가락을 움직여 다친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통증 정도를 따져 신경 손상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는 봄이 골절상이 더 많지만 요즘엔 실내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다치는 사례가 많다.

김현우 교수는 "나이가 많으면 가볍게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며 "스트레칭을 통해 몸이 굳지 않도록 신경 쓰고 빙판길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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