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3차 면세점대전 D-6③]절실한 롯데·SK, 기대와 불안 '상존'

운영 능력 등 내세워 '필승' 각오…검찰수사가 변수

(서울=뉴스1) 백진엽 기자 | 2016-12-11 06:40 송고
지난 6월26일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2016.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지난 6월26일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영업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이 놓여있다. 2016.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시내면세점 특허심사 일정이 불투명해졌지만, 도전 기업들은 17일 심사를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도전 기업 중 기존 사업장을 잃은 후 다시 되찾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롯데면세점과 SK네트웍스는 '절실함'을 토대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이번 심사를 위한 사업계획서에 '외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라는 롯데면세점 브랜드파워와 성공적인 운영 노하우 등의 강점을 사업계획서에 담았다.

워커힐면세점 부활을 노리는 SK네트웍스는 세계적 관광명소가 될 '리조트 스파 조성'이라는 차별화된 가치와 주차 편의성 등을 내세웠다.

이 두 회사는 지난해 특허심사에서 신규 사업자들에게 밀려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사업권을 잃은 상황이라 더 절실하다. 단순히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는 문제를 넘어 인력들의 고용문제 등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했던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경우 1300여명의 직원이 근무했지만 특허권을 반납한 이후 타 지점으로 이동 근무를 하거나 휴업 또는 휴직을 한 상태다. 용역업체와 매장 판촉 직원까지 더하면 약 3000여명에 달하는 근로자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SK네트웍스 워커힐 면세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두 회사는 끝까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중소·중견 브랜드와의 상생 경영을 더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반성장 선언문'을 통해 △중소·중견 브랜드 지속 발굴 및 국내외 판로 확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건전한 거래문화 정착 △파트너사와의 소통채널 확대를 위한 '동반성장위원회' 신설·운영 등 파트너사와의 구체적인 상생 실천 방안을 발표했다. 대금 결제기한을 단축과 제작기간·납품기간 보장 등도 담았다.

워커힐면세점은 '리조트 스파'와 함께 개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주차 편의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15만평의 넓은 부지에 대형버스 250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면세점이라는 것이다. 개별 관광객들의 방문 증가 흐름에 맞춰 승용차 주차장 역시 기존 785대 규모에서 460대 수용공간을 추가할 예정이다.

다만 두 회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와 특별검사 수사로 인해 불안감이 크다. 심사에 영향을 미칠수도 있고, 만약 사업자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로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시 사업권을 박탈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jinebit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