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평화 촛불, 대통령 탄핵 일등공신"…거리시민 긴급설문

"6차 촛불 소등행사 잊지못해…태블릿보도 큰영향"
대통령 대국민담화, 스스로를 탄핵에 밀어 넣었다

(서울=뉴스1) 사건팀 | 2016-12-09 17:34 송고 | 2016-12-09 17:38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된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촛불민심이 승리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 7표, 기권 1표 등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됐다. '최순실 국정농단'에 분노한 촛불이 광장에 나선 10월29일 후 41일 만이다.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 낸 거리의 시민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뉴스1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무작위로 만난 시민 70명에게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온 이번 사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물었다.
연령별 구성은 20~30대가 31명(44.3%)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20명·28.6%), 60~70대(13명·18.6%), 10대(6명·8.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42명(60.0%), 여성 28명(40.0%)이었다.

시민들은 거리의 촛불을 기억했다. 시민 70명 중 가장 많은 19명(27.2%)이 '평화로운 촛불시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씨(34)는 "지난 6차 집회 때 시간을 맞춰 1분간 촛불을 껐다 켜는 순간을 잊지 못한다"며 "어두운 광화문 광장에 수십만개의 촛불이 켜지는 순간 감격에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이번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답한 시민은 14명(20.0%)이었다. '대통령의 올림머리' '성형시술 의혹' 등 밝혀지지 않은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당일 7시간 의혹이라고 대답한 시민도 11명(15.7%)이나 됐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라고 답한 시민도 7명(10.0%)이었다. 특히 10대 응답자 6명 중 5명이 정씨의 입시비리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이밖에 4명(5.7%)의 시민은 "대통령의 무책임함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며 '대국민 담화문 발표'라고 답했다.

이번 탄핵정국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대한 응답은 조금 달라졌다. 역시 가장 많은 시민이 '평화로운 촛불집회(23명·32.9%)'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발표(20명·28.6%)', 'JTBC 태블릿PC 보도(10명·14.3%)'가 뒤를 이었다. 택시기사 최모씨(58)는 "1~3차 대국민 담화를 보면서 사람들 모두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며 "대통령 스스로 자신을 탄핵 정국으로 밀어 넣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순실 국정농단 실체(7명·10%)', '세월호 7시간 의혹(6명·8.6%)', '정유라 입시비리(2명·2.8%)' 등이 뒤를 이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solidarite4u@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