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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직사회 "흔들림없이 맡은 바 본분 다해야"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기자 | 2016-12-10 05:53 송고
© News1 권선택 대전시장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중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박종명 기자)
© News1 권선택 대전시장이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자 중회의실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박종명 기자)

9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대전·충남지역 공직사회는 혼란스러웠던 국정을 정상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공직사회부터 흔들림없이 맡은 바 본분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탄핵안이 가결되자 이날 오후 5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탄핵 정국에 따른 한 치의 흐트러짐이 없도록 공직자의 분발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오늘 헌정사에 있어서는 안 될 개탄스런 일로 인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자치단체장으로서 이번 탄핵안 의결이 끝이 아니라 지금부터 일어날 불확실성이 우려되는 새로운 상황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 정국에 휩쓸려 시정에 한 치의 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당분간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시정 현안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분발해줄 것”을 당부했다.

권 시장은 또 “오늘의 탄핵을 초래한 사태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 그나마 지방자치가 확고하게 뿌리를 내려서 흔들림 없는 시정을 끌고 갈 수 있어 이번 기회에 지방분권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며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관계가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그래도 국정과 시정은 쉬지 않는 만큼 정부와의 협력으로 우리 시 현안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탄핵안 가결에 대한 입장을 통해 “국민이 승리한 명예혁명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은 이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 시대 교체의 첫날을 만들라고 명령한다”고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이제 정치권이 국민의 명령에 따라 움직여 오직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시청과 충남도청, 대전시교육청 공무원들도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접하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 News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를 앞둔 9일 오후 대전시청 공무원들이 TV를 시청하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종명 기자)
© News1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투표를 앞둔 9일 오후 대전시청 공무원들이 TV를 시청하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박종명 기자)

대전시 한 간부공무원은 “그 동안 너무 혼란스러웠는데 이제 방향이 정리된 것 같다”며 “공직자 입장에서 이번 탄핵 결정이 국정 혼란상을 수습하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남도의 한 공무원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 역사적인 날”이라며 “주말마다 추운데 길거리로 나와 촛불을 밝힌 대한민국 국민들이 너무 고맙다”고 했다.

대전시교육청의 한 공무원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됐는데 국민들의 촛불 민심을 배반하지 않은 것 같다”며 “여당과 야당이 함께 국정 수습에 발벗고 나섰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대전시의회의 한 공무원은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는 높이 살만하지만 찝찝함도 있다”며 "대통령 탄핵이 두 번씩이나 이뤄져 국민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t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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