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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박 탄핵 국민 힘 보여준 역사적 사건"

긍정적 평가…"이제 위기극복 지혜 모아야"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정지훈 기자 | 2016-12-09 17:32 송고
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2016.1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9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TV로 지켜보고 있다./2016.12.9/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로 가결되자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지역에서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힘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 "시민 혁명의 시작"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한편으로는 "이제는 민주주의 원칙을 회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국가시스템의 전면적인 혁신과 사회적 적폐를 추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채장수 경북대 교수(정치외교학과)는 "현대 법치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힘이 직접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흔한 일이 아닌데, 이번 경우는 국가의 근본을 뒤흔들고 헌정을 농단한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 스스로 바로 잡아낸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정국 수습 방안에 대해 채 교수는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안 심사 등 절차가 남았지만 국민들이 촛불집회로 표출한 다양한 의사와 의지를 정치권이 어떻게 수렴하고 반영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대선후보를 포함한 정치권이 이런 부분들을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혁 대구경북녹색연합 대표는 "대통령과 몇몇 지인들에 의해 공적시스템이 무너지고, 공공의 이익 보다 사적 이익에 매몰된 이들을 방치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준 대통령의 통치권은 분명 헌법 정신에 위배된 것"이라며 "헌법 정신을 바로 세우기 위해 국회 탄핵은 정당한 것이며, 국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차분히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민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KBS 대구총국 기자 A씨(40)는 "사필귀정이다.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국민의 분노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원칙을 회복하는데 국민과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탄핵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고 평가한 뒤 "헌법재판소는 국정공백 최소화를 위해 국회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최단 기간 내에 인용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대구참여연대는 "주권자인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대의기관인 국회가 받든 것으로, 국민촛불의 승리이며 시민혁명 대장정의 서막을 올린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대구참여연대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특검 수사 수용, 새누리당 해체와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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