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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탄핵 가결에 문재인·반기문 등 차기 지도자 주목

文 미-중 균형외교 중시, 반 총장 경험 부족 언급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6-12-09 17:20 송고 | 2016-12-09 17:46 최종수정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여의도 촛불'에 참석했다. 2016.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여의도 촛불'에 참석했다. 2016.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이 되자 뉴욕타임스(NYT)는 청와대 새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차기 지도자에 눈을 돌렸다.

NYT는 "박근혜 다음은 누구…한국을 이끌 지도자 가이드"란 제목의 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권한 대행이 된 황교안 총리부터 대권후보 지지율 5위권의 후보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매체는 먼저 황교안 총리를 박 대통령의 "충실한 보호자"로 표현하면서 현 내각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인기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또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리를 마치기 전까지 황 총리가 청와대 "관리인(caretaker)" 이상의 역할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대권 후보 지지율 1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1970년대 학생 운동에 참여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독재에 맞서다 투옥한 사실,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친분, 2012년 대선 출마 등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는 외교 정책에 있어선 미국과 중국간의 "균형적 외교"를 지지하고 북한 제재 일변도의 대북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폐기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적은 없으나 국회 비준 동의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향후 변화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여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출마 가능성이 높고 한국에서 큰 인기를 모은다고 전했다. 미국과의 파트너십을 지지하는 인물이라면서도 한국 국내 정책과 관련한 구체적 구상을 내놓은 적이 없고 격렬한 선거판을 경험한 적이 없는 점은 장애물이라고 설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AFP=뉴스1

또 NYT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서 출마할 것으로 한때 예측됐으나 박 대통령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이 몰락한 현재로선 새누리 당내 계파 혹은 다른 당과 연대해 제3지대를 만들거나 창당을 통해 대권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성남 시장을 두고는 "떠오르는 스타"라면서도 "한국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라고 자칭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하나의 측면에서 더 가깝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발히 사용하는 점을 꼽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백만장자 소프트웨어 거물"이라면서 삼성과 현대 등 재벌체제 및 양당 체제를 비판했던 사실을 전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에 대해 NYT는 "시민사회 운동의 지도자"라면서 참여연대 설립, 소액주주 권리 찾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각종 인권 문제에서 법률가로 활발히 활동했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은 299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2016.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탄핵안이 가결되자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은 299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해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됐다. 2016.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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