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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승리"… 234표 탄핵 가결에 시민들 '환호성'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2016-12-09 17:19 송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시민들이 탄핵안 표결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소추안이 통과 됐다. 2016.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에서 시민들이 탄핵안 표결 생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소추안이 통과 됐다. 2016.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를 TV생중계로 지켜보던 시민 대다수는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렀다.

그간 대통령 퇴진을 촉구해온 시민단체들은 별도 입장자료를 내고 탄핵 가결이 가지는 의의와 앞으로 정치권이 나아갈 방향 등을 제시했다.
수원역 대합실에서 텔레비전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안 투표 상황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오후 4시10분께 '234표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오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시민들은 투표결과가 나오기 이전부터 '탄핵 확정'을 예상하는 전망들을 내놓기도 했다.

한 시민은 "당연히 탄핵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을 모욕한 대통령은 있을 수 없다. 국민의 승리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정치인들이 주권자인 국민의 엄중한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그동안 촛불집회에 참석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 탄핵 확정으로 그 짐을 덜게 됐다"고 안도했다.

그간 대통령 퇴진·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들도 '위대한 시민의 승리'라며 환영의 입장을 전했다.

성남국민회의 한덕승 위원장은 "국민이 이겼다. 위대한 시민의 승리다. 2016년 12월9일은 찬란하게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탄핵 표결에 반대표를 던진 자들에 대해서는 우리 주권자가 확실하게 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탄핵 반대 또는 기권을 한 국회의원들을 겨냥했다.

화성민주포럼 홍성규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라든지 국민의 분노에 비하면 가결은 너무나 당연했다. 거꾸로 여전히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는 친박 핵심 의원들이 아직 많다는 것에 대해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는 입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친박 핵심으로 불린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의 범죄사실을 전혀 모르진 않았을 것"이라며 "친박 좌장인 화성갑지역 서청원 의원을 필두로 한 친박 의원들의 사퇴촉구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은 "대통령을 더 이상 그자리에 앉혀놓아서는 안된다는 민심이 반영된 것"이라며 "이제 헌재에서 논의되겠지만 애초 국민들의 요구는 '즉각 퇴진'이었다. 촛불집회는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이 이뤄질때 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 재석의원 299명 중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 7표로 가결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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