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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심장 광주 "탄핵 가결 환영"…"朴 즉각 퇴진 해야"

"촛불 민심이 국회 투표로 이어진 것"

(광주ㆍ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전원 기자, 윤용민 기자, 황희규 기자 | 2016-12-09 16:57 송고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9일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생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소추안이 통과 됐다. 2016.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9일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생방송을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소추안이 통과 됐다. 2016.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압도적인 표차이로 가결되자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와 전남에서는 "탄핵은 당연한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영광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은 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관련해 "국민들의 힘으로 이룬 만큼 오늘과 내일 진행되는 촛불집회는 이를 축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관되게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고 있는 만큼 탄핵에 만족하지 않고 대통령 퇴진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 촛불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저절로 이룬 것이 아니고 민중의 피땀으로 이룬 결과"라며 "이제 민중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는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승용 전남대 교수는 압도적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것에 대해 "대통령이 한심한 모습을 보여줬고 국민들은 그에 분노했다"며 "정치인은 국민의 뜻을 따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렇게 압도적 표차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유는 촛불집회와 탄핵을 찬성하는 국민 여론조사 결과가 의원들에게 부담을 미친 것"이라며 "새누리당 친박계 입장에서도 더이상 대통령과 향후를 도모할 수 없다는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탄핵가결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사라져 지금처럼 거대한 촛불집회는 없겠지만, 오히려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며 "촛불정국이 지금과 다른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 "야당 내에서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권은 더욱 시끄러워 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의 하야 가능성에 대해 "특별검사의 수사 방향에 따라 대통령이 스스로 퇴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9일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생방송을 지켜본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소추안이 통과 됐다. 2016.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 회원들이 9일 오후 광주 북구 새누리당 광주시당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생방송을 지켜본 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4표, 반대 56표, 무효7표, 기권2표로 탄액소추안이 통과 됐다. 2016.12.9/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 남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정환씨(29)는 "국민의 96%가 동의하는 만큼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촛불민심이 국회에서도 투표로 이어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 가결이라는 결과가 나온 만큼 헌법재판소에서도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께 광주 북구에 위치한 새누리당 광주전남 당사 앞에서는 진행된 집회에서 운우근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 공동위원장은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평화, 국민이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때까지 결코 멈춰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오효열 전국농민회 광주회장은 "탄핵을 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며 "대통령이 퇴진을 해야 한다. 퇴진할 때까지 트랙터는 그대로 있고, 횟불도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모씨(52)는 "부결될 것이라고 생각한 친박계 의원들이 더 이상한 사람들이다"며 "국민과 민의와는 상관없이 사리사욕을 취하는 정치인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정현 등은 박근혜와 최순실과 똑같은 사람이다"며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면서 책임지지 않고 지키려고만 한다면 대통령과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jun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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