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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안 가결…존폐기로 선 전경련은 '침묵'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장은지 기자 | 2016-12-09 16:43 송고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2016.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2016.1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데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이날 전경련 측은 "탄핵 가결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해체 도마에 오른 곤혹스런 처지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경제단체 중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가장 먼저 "혼란스러운 정국이 조속히 안정되길 바란다"며 "경제계는 본연의 자리에서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전경련은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설립 55년만에 존폐기로에 섰다. 국회의원들의 전경련 해체 요구에 삼성과 SK가 탈퇴 의사를 밝혔고 국책은행들도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공기업 9곳도 탈퇴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련 해체론에 탈퇴 러시가 이어지는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대의명분 때문이다. 전경련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경련 탈퇴의사를 밝힌 것을 시작으로 4대그룹 중 하나인 삼성그룹과 SK그룹이 전경련 탈퇴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정치권과 국민들이 전경련에 쇄신을 요구하는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 역할을 했다는 비판 때문이다. 어버이연합 편법지원과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지원 등에 전경련이 창구 역할을 한 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전경련도 회원사 탈퇴 러시에 쇄신안을 마련하고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조언처럼 헤리티지재단 식 싱크탱크역할에 집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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