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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진행 국회…안은 긴장감·밖은 뜨거운 시위

與 내분 여전…민주당vs국민의당 제안설명 두고 맞서기도
국회 밖, 탄핵 찬성 시위대…탄핵 반대 시위도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서미선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2-09 15:35 송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붙어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손팻말이 붙어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둔 9일 국회는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표결 직전인 이날 오후 국회 밖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이 몰고 온 트랙터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노란색 만장기가 줄을 서 있고, 탄핵 찬성을 외치는 시민이 모여 있다. 한편에서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위대도 나서고 있어 양측이 신경전도 펼쳐지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국회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차분한 분위기가 멤돌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개최했지만 친박(親박근혜)과 비박(非박근혜)이 탄핵에 대한 의견차를 확인하며 균열을 그대로 드러냈다.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반론을 펴지도 않았고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는데 의혹을 기준으로 탄핵해서는 안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들은 탄핵안에 찬성하는 비박을 향해 '광장 여론 때문에 헌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비박 의원들은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며 "헌법질서를 왜곡시키고 국민을 도탄에 빠뜨린 것은 반 헌법적 행위"라고 탄행의 당위성을 주창하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안이 타결되더라도 환호하거나 기뻐하는 모습을 자제할 것을 주문하는 모습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비상 의원총회에서 "결과는 알 수 없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는 담담하게 그러나 담대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이후 후속처리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본청 앞에 깃발을 걸고 농성을 하며 여야를 향해 탄핵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막판까지 탄핵정국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뤄질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제안설명을 두고 민주당 탄핵추진실무단장인 이춘석 의원이 할지, 국민의당 탄핵추진단장인 김관영 의원이 할지를 두고 맞선 것이다. 

결국 정세균 국회의장이 '맏형'인 제1야당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취지로 국민의당 손을 들어주며 김 의원이 제안설명을 하는 것으로 중재가 이뤄졌다.
 
여야 의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대부분 본회의 시작 3시전이 본회의장에 입장을 완료하고 오후 3시25분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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