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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특조위 "탄핵안 가결 사필귀정·국민의 힘"

"참사 진상규명 탄력 기대…제2특조위 등 마련해야"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박동해 기자 | 2016-12-09 16:11 송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단지들이 붙어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열리는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담장에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전단지들이 붙어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시작할때는 끝이 안 보였는데…국민의 힘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세월호참사 희생자 단원고 창현 아빠 이남석씨는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이남석씨는 "탄핵안이 가결된만큼 대통령의 7시간 등 참사의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며 "무엇보다 온전한 인양을 통해 미수습자를 수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근혜대통령 퇴진을 위한 주말 촛불집회에 두 번 참석했다는 이남석씨는 "탄핵안을 국회로 오게 한 건 온갖 비난에도 유가족과 함께 싸운 국민들의 힘"이라며 "가결이 됐지만 죽을 때까지 진실을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향한 염원은 1년여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 꿋꿋하게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조사관들도 유가족 못지 않게 강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 등을 통해 정부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전 특조위 조사관들은 이번 탄핵안 가결로 세월호 진상규명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조위 조사관모임 김형욱 언론팀장은 "당연히 역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 하고 그 노력들이 그나마 결실을 맺는 게 아니겠냐"며 "탄핵안 가결로 특검 등을 통해 참사 당시 국가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밝혀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세월호의 진상규명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던 정부로 인해 특조위가 강제해산됐는데 탄핵안이 가결된만큼 제2의 특조위 등 진상규명을 위해 국가적 책임을 다하는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영빈 전 특조위 진상조사위원장은 "탄핵안 가결은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의 정치적 책임자라는 사실을 국회가 확인시켜준 것"이라며 "참사 당시 구조에 실패한 해경 등 책임자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조위 조사관 모임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영한 전 수석의 비망록 속 세월호참사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분석하고 있다. 특조위 조사관모임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특검의 세월호 진상조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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