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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포위한 '촛불민심'…탄핵 표결 앞두고 여의도 집결

2시 현재 1000여명 운집…경찰 1만여명 집회관리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김다혜 기자, 한재준 기자 | 2016-12-09 14:19 송고 | 2016-12-09 16:07 최종수정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br />2016.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9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이 속속 국회 앞으로 모이고 있다. 경찰은 1만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관리에 나섰다.

이날 오후 1시 한국노총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를 열고 박 대통령의 구속을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탄핵소추안 표결은 국정을 농단한 박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의 심판임과 동시에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쓰는 엄중하고 중대한 사안"이라며 "그러나 여전히 박 대통령과 그 부역자들을 따르는 무리가 국회에 있는 상황에서 표결 결과를 예상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노동자와 국민의 목소리를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지지율이 4%밖에 되지 않는 대통령, 국민의 목소리에 눈감고 귀막은 대통령과 부역자들을 반드시 응징해야 하며 그 첫 시작은 박 대통령의 탄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며 2차 상경투쟁에 나선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전봉준투쟁단'의 트랙터가 상경해 여의도에 진입했다. 전농은 이날 정오쯤 전봉준투쟁단의 대장트랙터 1대가 서울교 인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때 경찰이 이 트랙터의 여의도 진입을 막아서면서 전농 회원들과 대치가 벌어지기도 했다.
오후 2시 현재 국회 앞에는 1000여명의 시민과 총 7대의 트랙터가 도착했고 그중 2대가 견인조치됐다. 견인과정에서 경찰이 차벽을 설치하고 도로를 통제하는 등 참가자들과 대립해 국회 인근은 현재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이에 당초 오후 1시30분부터 이어지기로 예정됐던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비상국민행동은 연기된 상태다. 퇴진행동은 집회 후 국회포위 행진을 벌인 뒤 탄핵의결 결과가 나오면 퇴진행동의 입장을 발표한다. 지금까지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해왔던 퇴진행동은 가결 여부와 상관없이 주말 촛불집회 등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반대 구호를 외쳤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탄핵가결은 말이 안 된다"며 "처음부터 선동, 왜곡으로 시작된 이런 탄핵은 있을 수도 없고 일어날 수도 없는 일이고 탄핵하는 순간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탄핵 표결이 이뤄지는 오후 3시에 앞서 집회를 마치고 국회 방면으로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도 우려된다. 이에 경찰은 135개 중대 1만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집회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국회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트랙터를 몰고 상경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9일 오후 서울 국회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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