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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秋 '내각 총사퇴' 주장 "혼란 생겨…黃 사퇴해야"(종합)

당 탄핵버스터 행사 참석…"朴, 탄핵 가결 상관없이 물러나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2-09 14:14 송고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탄핵+필리버스터)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내 대권잠룡 중 한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9일 자당 추미애 대표가 탄핵소추안 가결시 내각 총사퇴를 주장한 것과 관련, "일단 총리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며 황교안 국무총리의 사퇴론을 주장했다.
이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탄핵버스터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내각 총사퇴를 하면 혼란이 생길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사퇴할 경우'에 대한 대응책과 관련, "우리 선배들이 이미 이런 대통령 유고상황에 대비해 순서를 다 정해 대행체제를 만들어놨다. 그대로 하면 된다"며 "(경제)부총리가 대행하고, 권한을 행사해서 총리를 제청하는 합법적 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앞서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도 "황 총리가 양심이 있으면 저는 일괄사퇴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내년 대선 판도와 관련해 "안철수·문재인·박원순·안희정·김부겸 등은 다 좋은 분이고 역량이 뛰어나고 인품도 좋고 경륜이 있다. 부족한 게 없지만,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니다"면서 "지금은 변방 비주류로서 국민의 뜻을 직접 반영하고 위기 상황에서 투철한 의지와 용기를 갖고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십을 국민들이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탄핵소추안 가결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공감의 뜻을 표하며 "탄핵안이 통과되든 안 되든, 압도적이든 아니든 무조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내에서도 '탄핵안이 가결된 만큼 헌법적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그것도 상황 나름이다. 재판절차, 탄핵절차는 하나의 과정일 뿐"이라며 "대통령을 그 자리에 놔두는 것 자체가 이 혼란과 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과 관계없이 퇴진시키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이 시장은 탄핵안 가결 전망과 관련, "여러 우려들이 되긴 하는데, 결국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의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새누리당 의원들도) 찬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시장은 탄핵안 부결 가능성과 관련해선 "혹여라도 부결된다면 이번에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가 아니라 박근혜를 포함한 새누리당을 한꺼번에 쓸어내리게 될 것"이라며 "구체제를 청산하고 70년 적폐를 청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제3지대론에 대해 "기득권자들이 체제 변화를 통해 제3지대니 뭐니 이런 것을 통해 또다시 기득권자로 복귀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 또한 대비해야 한다. 대비하지 않으면 이 투쟁의 결과물을 기득권자들이 다시 차지하고 부당한 기득권체제가 또다시 존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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