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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200~210표 ②220표 이상 ③부결상황…표수 의미·시나리오

가·부결뿐만 아니라 정국 주도권 움직일 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2-09 13:00 송고 | 2016-12-09 14:14 최종수정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총 300명의 국회의원들이 9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국정치의 명운을 가른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나든지간에 정국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여야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는 데 한표를 던지는 분위기이지만 낙관할 수 없다는 신중파들의 목소리도 적잖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정국의 방향이 탄핵 표결시 '표수'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안 가결정족수(200명) 충족 여부에 따라 가결 또는 부결 상황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각각의 상황에서 표수 차이가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정국 주도권'이 움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크게 세 구간으로 나누어 바라보는 분위기다.

◇200~210표 

탄핵안이 가결됐다는 자체로 상당한 의미 부여가 되는 한편 야권과 새누리당 내 비박(非박근혜)계가 정국 주도권까지 완전히 가지고 왔다고는 보기 어려운 경우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민주당 121명, 국민의당 38명, 정의당 6명을 비롯해 무소속 6명 등 171명이 발의했고 여기에 정세균 국회의장의 표까지 합치면 172표가 확보된 상태였다.

새누리당에서 최소 28표가 필요했던 가운데 이를 아슬아슬하게 맞춘 상황이 되는 셈이다. 당내 비박 모임으로서 탄핵에 동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비상시국회의(40명) 표가 상당수 이탈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당내 친박(親박근혜)계 목소리가 당 안팎으로 커질 가능성이 있다.

◇220표 이상 

야권과 비박계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야권과 비박계의 표가 온전히 포함됐다(172표+40표=212표)는 데에서 더 나아가 일부 친박계의 표까지 흡수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상황에서는 야권이 완전히 주도권을 쥐고 정국을 이끌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정치적 상황상 민심이 야권에 크게 기울어 있는 만큼 대선 정국으로 판을 끌고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의 힘이 급격히 약화되고 비박계가 당 전면에 나서 당의 수습은 물론 대선까지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199표 이하 부결 

반대로 야권과 비박계에게 이날 벌어질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다. 촛불민심의 거센 지탄 속 친박계는 물론 박 대통령에게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일단 야권의 경우, 사실상 단일대오로 탄핵안 가결을 주장해왔던 만큼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을 향한 비판이 더 크게 제기될 수 있다. 특히 비박계를 향해 이탈에 대한 책임을 묻는 지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권 또한 책임론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모두 부결시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고 한 가운데 실제로 수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빗발칠 수도 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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