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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탄핵안 표결 초읽기…여야, 막판 표단속에 사활

野, 탄핵 표결 상황 점검 속 막판 표확보 집중
與 비박, 33명 회의 참석…친박, '찬성파' 설득 올인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김정률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2-09 12:04 송고 | 2016-12-09 14:07 최종수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예정일에 헌법 제1조 2항으로 배경판을 교체했다. 2016.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예정일에 헌법 제1조 2항으로 배경판을 교체했다. 2016.1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하 탄핵안) 표결이 9일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안 가부에 정치적 운명을 건 여야는 막판 표단속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단 한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에 대한 개별 설득 작업 등에 돌입했다.
탄핵 가결에 키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비주류측은 이날 오전 33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시국회의를 갖고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서 탄핵안에 동참, 반드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친박근혜)·주류측은 탄핵안 부결을 위해 탄핵 찬성파들을 돌려 세우는데 안간힘을 썼다.

野, 탄핵 표결 상황 점검…與 비박 "탄핵 가결 확신"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이날 오전 각각 회의와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탄핵 표결 상황을 점검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탄핵안 표결 판세를 분석하고 표결 전까지 해야 할 일을 논의했다.

추미애 대표는 회의에서 "우리 국회가 국민의 뜻을 존중해 탄핵을 조속히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난국이 될 것"이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향해 탄핵 '찬성표결'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과 친한 당내 의원들을 개별적으로 따라붙여 탄핵안 찬성 표결을 설득하는 한편, 오후 열릴 의원총회에선 '무효표'를 방지하고자 투표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220명 이상 찬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당 탄핵추진실무단장인 이춘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220명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띠고 있다"며 "220명이 되면 새누리당 측에서 48명 넘게 넘어오는 것으로, 비박뿐만 아니라 친박도 일부가 합류하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지형에서 전혀 다른 의미를 띨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막판 표 점검을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탄핵 동참의사를 밝힌 의원에게 (대통령이) 개인 신상정보를 거론하며 노골적 겁박과 회유를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며 "탄핵안 가결 순간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오후 2시에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엔 국회 본청 앞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 예정이다.

탄핵가결의 상수인 새누리당 비주류는 이날 33명의 의원들이 참석한 채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했다. 이들은 일단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28명보다 5명이 많은 인원이 참석한 데다 회의에 불참한 사람들 중에도 탄핵 찬성파가 있다는 점을 들어 "탄핵안은 반드시 가결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與친박, 탄핵 찬성파 설득에 올인…"외부 압력에 흔들리면 안돼"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주류측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 찬성파 설득에 올인했다.

이정현 대표는 의총에서 "헌법과 법률 위에 존재하는 시위와 시위대 숫자, 언론에 관련된 뉴스와 여론조사 수치는 헌법과 법률 위에 있을 수 없다"며 "결코 여론조사나 외부 압력에 흔들리면 안 된다"고 당 소속 의원들에게 탄핵안 부결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인 최순실씨와의 국정 운영에 대한 의견 교환, 참모진들의 부정 의혹, 세월호 7시간을 예로 들며 "이 부분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사실로 밝혀진다면 충분한 탄핵사유가 되지만, 이 부분들에게 대한 명확한 입증 자료와 입증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주류를 향해"내년 4월 사임, 6월 대선 당론을 대통령이 수용했고, 이것을 거절할 정도로 명백한 탄핵 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당론을 변경할 때 나온 대부분의 사유는 광화문 촛불 민심이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간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자당 의원들에게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친전으로 보냈다.

최 전 부총리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며 "오늘 탄핵 표결만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호소했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2016.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오후 3시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 2016.1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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