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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가결되면 내 지위는 자동소멸"…사무실 떠나

朴대통령 탄핵안 가결시 스스로 거취 정리할듯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 2016-12-09 11:36 송고 | 2016-12-09 11:41 최종수정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6.1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을 나서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6.11.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탄핵안이 가결되면 내 지위는 자동으로 소멸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쯤 평소처럼 서울 종로구 통의동의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한 뒤 주변에 이같은 뜻을 전한 뒤 10시 40분쯤 평소보다 빨리 사무실을 떠났다고 한다.
이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계기로 그동안 애매한 상태였던 자신의 거취를 스스로 정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2일 박 대통령에 의해 정국 수습 차원으로 지명됐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한 국회의 반발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도 못한 채 지명 6일 만인 같은 달 8일 박 대통령이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해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실상 지명철회됐다.

김 후보자는 그럼에도 "여야가 새 총리에 어서 합의하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자임하며 자진사퇴는 거부해 왔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이날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되면 이같은 '자동소멸'을 이유로 후보자 사무실에 더 이상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사실상의 '자진사퇴'의 뜻과 함께 지명 이후 38일간의 혼란스러웠던 상황에 대한 소회의 글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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