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열린 국가 변혁을 위한 개헌추진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9일 "야당 지도자들의 발언이 임계점을 넘고 있다"면서 야권에서 나오는 탄핵 가결 후 대통령 즉각 사퇴, 내각 총사퇴 등 주장을 맹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탄핵 의결 후 황교안 국무총리 등 내각 총사퇴를 주장한 데 대해 "추 대표는 무정부주의자냐. 대한민국의 아노미 상황을 진정 원하는 것이냐"고 직격했다.정 원내대표는 "대통령까지 없는데 국무총리와 내각까지 총사퇴하면 대한민국 국정 운영은 누가하고, 국군은 누가 지휘하느냐"며 "도대체 무슨 이유에서 그런 흉측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지 정말 알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탄핵 가결 후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해서도 "문 전 대표가 반(反)헌법적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너무나도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국민들이 너무 오랜 기간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려야하는데 오히려 국민이 국가와 정치를 앞서서 걱정하고 계신다"고 했다.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오늘의 의사일정이 끝나는 것으로 더이상의 혼란은 없어야한다"며 "탄핵 표결 결과가 가결이든 부결이든 오늘로서 일단락 지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자당 의원들에게는 "본회의장에서 역사적 소명을 갖고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에 따라 의사 표시를 정정당당하게 하자"고 자유투표를 독려했다.
eriw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