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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운명은]…비주류 주도권 쥐고 '친박 척결'

'심리적 분당'에서 '진짜 분당'으로 …발전적 해체 작업 돌입
친박 '보수 단합' 강조할 듯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12-09 16:46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8일 새누리당의 분당 가능성이 급상승했다.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은 이날 자신들이 배출한 박 대통령을 스스로 탄핵시키는 데 기꺼이 동참했다. 친박(親박근혜)과 비박(非박근혜)의 내분이 지속돼 온 가운데 이번 '탄핵 정국'을 기점으로 '심리적 분당' 상태이던 당이 실제 분당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탄핵 가결은 주류 친박계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다. 폐족이 된 친박과 비주류 의원들이 갈기갈기 찢어지면서 분당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정계의 중론이다.  
 
새누리당 비주류 중심의 비상시국위원회는 앞서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새누리당 해체를 추진하겠다'는 성명을 채택한 바 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비주류 의원들은 당의 발전적 해체를 위한 첫 단계로 박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왔다.
국정농단을 막지 못한 집권여당을 향한 국민의 성토 목소리도 높아 새누리당은 탄핵 이후 본격적으로 쇄신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으로 당이 쪼개질 것인지, 새누리당 안에서 비박이 친박을 몰아내고 당 해체에 준하는 재창당 논의가 진행될 것인지를 놓고 친박, 비박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주류 내부에서는 친박 핵심으로 불리는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의원 등이 숙청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을 몰아내고 '건전한 보수'를 기치로 재창당 논의를 진행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친박 스스로가 분화해 힘을 잃을 수도 있다. 친박은 2007년 대선경선부터 박근혜라는 한명의 정치인을 중심으로 모여든 그룹이다. 이에 박 대통령이 정치무대에서 사라지면 '각자도생'으로 흩어지면서 생명력을 잃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한편 친박 지도부는 폐족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당권 포기를 거부하거나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에 영향력을 미치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은 조기 대선이 임박해 '한표'가 아쉬운 상황에서 '보수 통합'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보수 화합'을 강조하며 '재창당' 논의를 주창할 가능성이 높다.
 
조기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비박 측은 강성 친박과 선을 긋고 쇄신 작업에 돌입해 국민들로부터의 지지율 회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당내 혁신 목소리를 냈지만 움직이지 않는 지도부를 향해 반발하며 탈당한 김용태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복당 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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