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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사장 나가라"…석유공사에 대체 무슨 일이?

낙하산 인사·성과연봉제·명퇴 종용 맞물려 노조원 폭발

(세종=뉴스1) 신준섭 기자 | 2016-12-08 19:12 송고 | 2016-12-08 19:16 최종수정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 News1
한국석유공사 울산 본사 전경 © News1


한국석유공사가 노동조합원들의 사장 퇴진 압박 수위 강화로 내홍에 휩싸였다. 저유가와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재정이 거덜난 상태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과 성과연봉제 도입, 명예퇴직 종용 등의 다양한 악재가 겹쳤다.
8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15~16일 양일간 '김정래 사장 퇴진 결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참여 조합원의 97.3%가 사장 퇴진에 찬성표를 던졌다. 투표 참여율은 전체 조합원의 92.0%로, 10명 중 9명이 참여했다. 이후 22일 정오에는 울산 석유공사 본사에서 김 사장 퇴진을 결의하는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같은 노조의 반발은 크게 3가지 문제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는 게 석유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낙하산 인사다. 현대중공업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 2월 취임했다. 이후 곧바로 평균 연봉이 1억원대인 고문 3명과 본부장 1명을 채용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연봉 10%를 자진반납하는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다보니 노조 반발이 컸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들은 석유공사 감사실 내부감사 결과 채용 절차 면에서 면접 시행 기록이 빠져 있고 경력증명서와 학력증명서를 감사일까지 갖추지 못하는 등의 문제점도 있었다.
김 사장 취임 이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도입한 성과연봉제와 명예퇴직도 노조 입장에서는 께름칙하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를 다른 공공기관보다 조금 빠르게 도입했고 지금은 적용 폭을 더욱 늘렸다"며 "명예퇴직의 경우 전체 인원의 30%를 감축하기로 했는데, 3월부터 계속해서 인원을 줄여 지금 거의 30%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 관게자는 "노조에서 결의대회도 했고 사장 퇴진 운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man3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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