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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가결 후 200만 촛불 민심은] 시위양상·슬로건 변화될 듯

가결 동력 삼아 즉각퇴진, 헌재 압박 움직임
보수 빠진 촛불집회, 과격 시위 우려도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6-12-09 16:30 송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해 온 '200만 촛불'이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탄핵 가결을 동력으로 더욱 거세게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10월29일 불과 2만 여명으로 시작된 1차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이달 3일 6차 200만명이 넘는 촛불민심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오히려 거세게 타올랐다. 

다만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중단을 요구한 국민의 목소리에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만큼 광장의 촛불민심이 다소 가라앉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근소차든 표차이가 크든 간에 촛불민심은 사그라든다. 이유는 탄핵 과정이 법적 절차에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같은 이유로 촛불집회 참석자의 이분화로 설명했다.

신 교수는 "촛불민심 중 상당수는 보수적 입장을 견지한 사람이다. 보수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을 직무정지 시켜놨으니 법적 절차를 지켜봐야 한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핵심 관계자 및 촛불집회를 주도한 시민단체는 탄핵 가결을 동력으로 '즉각 퇴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즉각 퇴진과 즉각 탄핵은 광장의 민심이었다. 그것은 이어질 것"이라며 "즉각 퇴진은 당의 입장이자 국민의 입장 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공동사무처장은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토요일에 '박 대통령은 즉시 내려오라'며 청와대와 광화문으로 나갈 것이다. 촛불 민심의 불길은 더욱 뜨거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사무처장은 대통령에 이어 탄핵심판을 진행할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도 "헌재에서 신속히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하는 운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탄핵 가결후 촛불 시위의 양상과 슬로건도 달라질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신 교수는 "보수측이 빠진 촛불집회의 시위는 진보측 인사가 주도하기 때문에 과격한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즉각 퇴진'을 외쳤던 촛불집회의 슬로건에 대해서도 "한고비를 넘겼으니 '탄핵하라'는 문구는 사라진다"며 "어떤 슬로건이 나올지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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