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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비듬 생기는 원인 규명…치료제 탄력 붙을까

진균 말라세지아 게놈 분석으로 유전자 찾아
두피 표면 덮은 세포 파괴하고 각질 생성 촉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12-08 18:32 송고
건국대병원 이양원(왼쪽) 교수와 중앙대 정원희 교수./© News1
건국대병원 이양원(왼쪽) 교수와 중앙대 정원희 교수./© News1

국내 의료진이 한국인에게 비듬이 생기는 유전적 원인을 밝혀냈다. 게놈(유전자 집합체) 분석을 통해 발병 원인인 병원성 유전자를 찾은 것이다.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와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과 정원희 교수팀은 비듬을 일으키는 진균 말라세지아의 게놈을 분석해 세계 최초로 병원성 유전자를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국인 비듬 환자의 두피에서 말라세지아 진균을 분리해 게놈을 분석했다. 두피에서 가장 많이 발현하는 말라세지아 진균의 지질분해 효소의 유전자 특성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말라세지아는 비듬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균으로 다른 병원성 진균에 비해 두피 내 피지를 분해하는 효소 유전자를 많이 보유했다.

이 진균은 피지를 분해할 때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두피 상피세포(몸과 내장기관 표면을 덮은 세포)층을 파괴하고 각질이 생기도록 촉진해 비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듬은 지루성 피부염 일종으로 유병률이 50%에 이르는 만성피부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다.

이양원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진균관 두피 조직의 연관성과 비듬이 생기는 이유를 밝혔다"며 "비듬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마이코우시스(Mycoses)' 온라인판에 실렸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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