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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주류, 野에 '세월호 7시간' 전향적 자세 요구(종합)

'세월호 7시간'에 탄핵 찬성 고민 與 의원 상당수 시사
"권력, 위압 이용해 탄핵안 부결 시도 없기를"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이정우 기자 | 2016-12-08 10:06 송고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 회의에서 논의를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탄핵안의 안정적 가결을 위해 야당에게 탄핵소추안에 담긴 세월호 7시간 부분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이는 세월호 7시간 부분과 관련 비주류 일각에서 세월호 포함시 탄핵안에 '찬성표'를 던질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당내 중립 성향 의원들도 세월호 7시간 부분이 탄핵안에 포함되면 찬성표를 행사하기 곤란하다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비주류가 세월호 7시간 대목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탄핵 가결에 제동이 걸리고 나아가 부결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비상시국위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탄핵안을 안정적으로 가결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것(세월호 7시간)을 고민하는 의원들의 숫자가 의미있게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을 분명하게 통과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 야당은 잘 결론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세월호 7시간 부분이 있다면 이탈표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정도의 숫자라면 이야기를 안하겠지만 고려해 볼만한 의미있는 숫자기 때문에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그는 "(비상시국위) 내부에도 있고, 외부에도 있고 비상시국위 내부에서도 일부는 그런 내용이 포함된다면 상당히 고민된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더 많은의원들이 탄핵안에 찬성하게끔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헌재의 심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조건 내지 기준이 될 수 있다"며 "탄핵안에 동참하느냐 아니냐는 고민의 지점 속에 검찰 수사의 공소장에 명확하게 명기된 부분에 한정짓는 것이 다른 어떤 내용을 포함시켜 찬반을 고민하게 하는 것 보다는 명확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저희들의 제안은 탄핵안 동참에 조건이 절대 아니다"며 "더 확실하게 탄핵안을 통과시켜 나가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되길 바라는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저희들에게 주는 준엄한 뜻을 받들어 탄핵안 통과에 최선을 다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정기관 협박설'과 관련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떤 사정기관이 우리 의원들에게 협박을 하겠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친박계의 탄핵 부결을 위한 설득작업에 대해 "친박 핵심에서 개별적으로 탄핵안이 부결되는 방향으로 설득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거기에 위압과 회유책 어떤 조건을 걸어서 하는 게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만약 권력을 이용해서, 위압을 이용해서 의원들의 소신있는 투표를 방해하려고 하는 것은 권력을 가진자만이 할 수 있다"며 "그런 일은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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