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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탈퇴 의사…전경련 싱크탱크로 변신하나(종합)

이재용 부회장 "탈퇴하겠다" 밝혀
구본무 회장 "헤리티지재단처럼 변신해야" 당부

(서울=뉴스1) 최명용 기자, 장은지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06 16:50 송고 | 2016-12-07 08:59 최종수정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대표로 선서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김성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청문회’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증인대표로 선서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김성태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 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싱크탱크로 변화할 전망이다. 삼성을 비롯해 일부 대기업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경련 규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구본무 LG 회장은 전경련이 미국 헤리티지재단 형태로 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싱크탱크 중심으로 전환된다면 전경련은 한국경제연구원 등 산하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의 전경련 해체 요구에 "해체라는 말을 꺼낼 자격은 없고 저희는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청문회에선 전경련을 통해 기부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개인적으로 전경련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최태원 SK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게도 전경련 탈퇴를 촉구했다. 
최태원 회장은 "전경련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말했으며 정몽구 현대차 회장도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구본무 회장은 하태경 의원이 '헤리티지 재단전환에 대한 의견이니 동의해 달라'고 당부하자 "네"라고 말했다. 

앞서 구본무 회장은 전경련 해체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경련은 헤리티지재단처럼 운영하고 각 기업간 친목단체로 남아야 한다"며 "이것이 저의 의견이다"고 밝혔다.

헤리티지재단은 후버연구소와 함께 미국 보수주의를 대표하는 연구기관이다. 헤리티지재단은 1973년 에드윈 풀너가 창설했으며 자유기업, 제한된 정부, 개인의 자유,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 강한 국방 등을 기치로 내걸고 각종 정책 제안을 하고 있다. 

전경련이 헤리티지재단시긍로 전환한다면 주요 기능 중 연구 기능을 특화하는 형태로 발전이 예상된다. 현재 전경련 산하에 한국경제연구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경연을 중심으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헤리티지재단 형식으로 운영된다면 한경연 중심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것을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주요 5대 대기업으로부터 연간 200억원 규모의 회비를 받고 있다. 이중 삼성그룹이 내는 회비가 가장 많으며 SK 현대차 LG 등이 평균 30억~40억원 규모를 내고 있다. 이들 주요 그룹들이 전경련에서 탈퇴한다면 전경련 예산 규모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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