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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탄핵 가결 총력전 개시…朴추가담화엔 경계심

與 압박하면서 '표단속'…각 당 차원 행사 진행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조규희 기자, 박승주 기자 | 2016-12-05 11:52 송고 | 2016-12-05 14:25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6.12.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야(野)3당이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야당 공조, 새누리당 압박, 표(票)단속 등 전방위로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지난 3일 총 171명의 서명을 적시해 탄핵안을 발의했으며, 발의 이후 첫 번째 본회의 날인 8일 탄핵안을 보고한 뒤, 9일 표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탄핵안 가결정족수는 200명으로, 야권 성향 발의 인원 171명을 제외하고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야당은 전날(4일) 새누리당 내 비박(非박근혜)계가 9일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환영의사를 표하는 한편, 그사이 박 대통령의 추가 담화로 인한 '대오 분열'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탄핵 총력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이 이기는 탄핵 총력 체제로 돌입한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로지 민심과 양심에 따라 탄핵 반열에 동참할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 또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더 큰 희생과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9일에 탄핵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는 의원이라면 부결은 상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추가 담화 가능성 등을 겨냥 "박 대통령께 경고한다. 더 이상 무엇을 하려고 하지 말라"면서 "탈당, 퇴진, 또 한 번의 해명 등 꼼수만 남은 깜짝 카드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또한 박 대통령 탄핵 추진에 한목소리를 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비대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버려야 대한민국이 산다.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 비박 가릴 것 없이 (동참하자), 탄핵 열차에는 빈칸이 아직도 많다"고 말했다.

당내 탄핵추진단장이자 원내수석부대표인 김관영 의원도 "저는 오늘 아침 만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에게 투표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성명을 새누리당 내부에서 내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탄핵 가결 의지를 내보이는 한편 "비박계가 또 한 번 입장을 바꾸거나 찬탁을 내세워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면 친박과 함께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각 당은 탄핵안 가결을 위한 당 차원의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한다.

우선 민주당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즉각퇴진! 탄핵 D-4일'로 국회 본청 내 당 대표 회의실 배경막을 바꿨다.

추 대표는 이날 오후 6시를 시작으로 국회 앞 계단에서 매일 진행될 '탄핵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전 대표도 함께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오는 9일 탄핵이 가결될 때까지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24시간 비상 대기하고, 매일 오후 2시30분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와 함께 이날 오후 2시부터 9일까지 국회 로텐더홀에서는 김영주·전해철·김병관·김춘진·최인호·양향자·김기준 최고위원 등의 순으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무한 릴레이 탄핵버스터'가 진행된다.

아울러 국민의당 또한 박지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날 오전 국회 앞 계단에서 박 대통령 탄핵 촉구 대회를 연다.

정의당도 낮 12시 국회 정문 앞에서 소속 의원들이 모두 참석해 박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촉구하는 피켓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6.12.5/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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