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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대 '창조경제박람회'…崔게이트 탓에 부스 '썰렁'

대기업 부스만 '북적'…주인공 스타트업 부스 '한산'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6-12-01 16:15 송고 | 2016-12-01 18:46 최종수정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인 '창조경제'가 힘을 잃어 가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 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인 '창조경제'가 힘을 잃어 가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 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창조경제박람회에서는 우리같은 스타트업이 주인공인줄 알았죠. 근데 올해 처음 참가해보니 관람객들이 전부 대기업에만 몰려가서 씁쓸하네요."
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6 창조경제박람회'에서 만난 한 스타트업 관계자의 말이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박람회는 현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창조경제'와 관련한 민관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지난해 11월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나흘간 열렸던 당시에는 10만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차은택 전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관련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부터다.

각종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박람회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오히려 정부는 박람회 참여기관이 지난해 1109개에서 1687개로 늘고 기업 부스도 1852개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이날 개막식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박근혜 대통령은 불참하고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특허청장 등 일부 정부부처 관계자 10여명만 참석한 채 조촐하게 치러졌다. 지난해와 달리 개막식 기념사나 외부 전문가의 기조강연 등도 생략됐다.
개막식 후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직접 2시간동안 부스 곳곳을 둘러보며 각종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양희 장관을 필두로 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부스 방문이 끝나자마자 박람회장 내부 분위기는 고요하게 가라앉았다.

박람회장 곳곳을 직접 둘러보니 평일 낮시간대임을 감안하더라도 지난해와 비교해 관람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창조경제박람회에 2회째 방문한다는 한 정부기관 관계자는 "작년에도 평일이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사람이 없지는 않았던 것 같다"면서 "주말에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오길 기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이나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참가기업의 규모에 따른 관람객들의 관심도 차이가 많이 났다. 특히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C랩,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이 마련한 부스 앞에는 가상현실(VR) 등 최신 기술을 경험해보려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의 부스에는 몇몇 관심있는 소수의 관람객만 찾았다.

더군다나 창조경제박람회의 또다른 주인공인 스타트업들의 부스가 박람회장 내부가 아니라 사람들 발길이 잘 닿지 않는 외부 통로에 마련돼 있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그나마 오후 3시가 넘어서 지난달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면서 부스별로 방문객들이 늘어난 것은 다행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금요일 오후나 주말이 되면 가족 관람객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발디딜 틈없이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국이 혼란한 상황에 창조경제박람회를 강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국가의 미래가 이곳에 있다"면서 "어수선한 시국이지만 미래를 보고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열기는 더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인 '창조경제'가 힘을 잃어 가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 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대통령 탄핵정국'으로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인 '창조경제'가 힘을 잃어 가는 가운데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 박람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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