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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3당 대표 회동 시작…秋·朴, 2일·9일 탄핵 신경전(상보)

심상정 秋에 힘싣자 박지원 "그런 약속 없었다" 발끈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01 15:14 송고
야3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일정 등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야3당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일정 등을 논의하는 회담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의결 날짜를 오는 2일로 할지, 9일로 할지를 두고 1일 치열한 신경전을 폈다.

추미애 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오는 2일 탄핵안 의결을 주장하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하려던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의 기류변화로 의결정족수를 채우기가 여의치 않다며 9일 표결을 강조한다.
야3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탄핵안 발의 날짜 등을 조율하기 위한 회동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모두발언 순서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추 대표의 권유로 먼저 마이크를 잡은 박 위원장은 "탄핵은 발의가 아니라 가결이 목표가 돼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비박의 그러한 (변화한) 태도로 가결에 상당한 안개가 끼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비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4월 퇴진-6월 대선' 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해 오는 7일까지 박 대통령이 수용한다면 탄핵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한다"며 "통과가 목표가 돼야 하니 비박을 설득하며 야3당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국민과 함께 박 대통령 퇴진 혹은 이번 정기국회 내 탄핵안 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회동한 것을 거론, "만난 결과 9일에도 전혀 탄핵추진의사를 갖고 있지 않았다고 판단됐다"며 "민주당은 200만 촛불민심 뜻과 함께 하기 위해 최고위뿐 아니라 의원총회에서도 오늘 탄핵발의, 2일 가결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박 대통령 퇴진시기를 내년 1월로 제안했다는 보도에 대해 "명백한 오보"라며 "국민 뜻에 따라 야3당 공조를 튼튼히 해 반드시 탄핵을 가결시킬 책무가 저희에게 있다"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심 대표도 "내일 부결시킬 사람은 다음주에도 부결시킬 것"이라며 추 대표의 '2일 의결'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야당이 받들 것은 국민 지시지 비박의 목소리가 아니다. 야당은 좌고우면 말고 오늘 당장 탄핵을 발의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또 "국민의당은 일방적으로 2일 탄핵 불가를 발표했다"며 "오늘 탄핵을 발의하라는 것이 국민 명령이고 그동안 야3당의 약속"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비공개 전환 직전 추가발언을 자청해 심 대표의 지적에 대해 "분명히 비박이 협력하면 합의하지 지금은 할 수 없다고 했고, 탄핵안을 같이 제출하자고 해 분명히 거부했다"며 "그런 (야3당의) 약속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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