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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미애, 이해 못해" 격노에 민주당 해명 '진땀'

임기단축 협상으로 알려져 국민의당 '날선' 비판
민주당 "헌재의 결정 이르면 1월 말 나온다는 것"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조규희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01 11:01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민의당은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해 성사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의 전격 회동을 '오락가락·돌출 행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시간 가량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퇴진 문제를 논의했다.
추 대표는 오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이르면 '1월 말'까지 스스로 퇴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김 전 대표는 안정적 권력 이양을 위해 '4월 말 퇴임과 탄핵 무효화'를 거론했다.

이를 두고 추 대표와 김 전 대표가 박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협상한 것으로 평가되면서 새누리당과 관련 협상을 하지 않기로 한 전날(30일) 야3당 대표 회담 합의사항이 깨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 추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어제 야3당 대표 회담에서 탄핵에 목표를 두고, (새누리당과 대통령 임기단축에 관한) 대화를 하지 말자고 제안했던, 합의했던 추 대표가 우리 당에 아무런 상의 한마디 없이 마치 지난번 대통령 단독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 김 전 대표와 회동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고 그렇게 주장하던 추 대표가 이제 내년 1월 대통령이 퇴진하라는 요구를 했다. 도대체 왜 민주당이, 추미애 대표가 이렇게 나가는지 우리는 이해할수 없다"고 했다.

이어 "국민들은 촛불민심을 받들라고 우리 야당에게, 국회에게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앞에서는 공조해서 탄핵하자고 하고, 또 함께 만나자고 하면 (새누리당은) 탄핵의 대상이고, 해체의 대상이고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못 만난다고 하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도 "야3당 대표 회담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추 대표가 다른 당과 어떠한 얘기도 없이 불쑥 1월 말 대통령 사퇴를 주장했다고 한다. 필요할 때는 야3당 공조고, 또 때로는 돌출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민의 촛불 민심은 탄핵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당도 탄핵에 모든 중심을 두고 지금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추 대표의 이런 오락가락행보 돌출행보 때문에, 국민의 촛불민심이 어떻게 될지 참으로 걱정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퇴의 임기 협상을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추 대표가 '1월 말'을 얘기한 것은 임기를 협상하는 게 아니다. 우리가 자문한 헌법재판관들은 사안이 명료하고 탄핵소추 사유가 간결하기 때문에 헌법재판소 결정이 1월 말에 나온다고 보는 것이다. 법적으로 탄핵되면 1월 말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이 12월2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우리가 보면 1월 말(을 박 대통령의) 사퇴 시한으로 본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 대표도 "저는 김 전 대표의 말에 대해서 우리는 그런 식으로 대통령의 임기 연장에 동의할 수 없다. 야3당 대표가 만나서 임기 단축에 대한 접촉, 협상 있을 수 없다(고 합의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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