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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英 조폐국, 비트코인 기반 金 거래시스템 개발

CME그룹과 공동 개발…금본위제 때 교환방식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6-11-30 09:41 송고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1000년 역사의 영국 왕립조폐국이 최근 등장한 가상통화 비트코인으로 실현된 기술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금을 거래한다.

영국 왕립조폐국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ME그룹)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기반으로 현물 금을 거래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될 로얄민트골드(RMG) 상품은 영국 왕립조폐국의 금 저장고에 보관된 금의 소유권을 인증하는데 블록체인시스템을 활용한다.
RMG 소유자는 디지털 인증서를 가지고 금 현물로 바꿀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33년 이전까지 미국인들이 달러를 금으로 바꾸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조폐국과 CME그룹의 공동 성명에 따르면 RMG 상품은 최대 10억달러 상당의 금에 해당한다.

빈 위제라트네 영국조폐국 최고재무책임자(CIO)는 "CME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트레이딩플랫폼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더 빠르고 안전한 방식으로 금을 사고 팔며 보유하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상품을 보완하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CME그룹은 블록체인 개발에 공을 들이는 거래소들 가운데 하나이다. 블록체인과 디지털 화폐 관련 스타트업 2곳의 지분이 있다. 최근 비트코인 관련 지수 2개를 개발해 조만간 비트코인 선물지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있다.
금 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는 아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거래소 IEX그룹도 올 초 새로운 금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수 많은 스타트업들이 비트코인을 금으로 바꾸는 디지털 플랫폼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폭넓게 사용되지는 않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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