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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日 자위대에 깊이 감사"…무력사용 지지 논란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6-11-30 08:11 송고 | 2016-11-30 11:31 최종수정
반기문 UN 사무총장. 2016.5.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반기문 UN 사무총장. 2016.5.3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해외 파병 자위대에 '출동 경호'임무가 새로 부여된 것을 염두, 지지를 표하면서 "깊이 감사한다"고 발언했다는 일본 측의 보도를 두고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출동경호'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중 무장 집단의 습격을 받은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나 유엔 직원 등이 있는 곳으로 출동해 구조하는 활동으로 임무 중 무기를 사용해 무장 집단 등을 제압할 수도 있다.

그간 평화헌법에 따라 무력 사용이 엄격히 제한돼온 자위대가 방어 상황을 넘어 직접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전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가진 일본 매체들과 합동 간담회에서 출동경호 임무와 관련 "(자위대가)더 큰 공헌을 하려는 것을 완전하게 지지하며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통신은 기사에서 반 총장이 해당 발언을 할 때 "출동 경호 임무 부여를 '염두에 두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반 총장이 직접 '출동 경호'를 언급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출동 경호 임무가 지난 3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 할 수 있도록 안보관련법을 재개정해 '무력 사용'의 길을 닦은 아베 정권의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히는 상황에서 반 총장이 사의까지 표명한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18일자로 남수단 자위대에 출동 경호 임무를 새로 부여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그간 의지를 보여왔던 북한 방문에 대해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체념을 시사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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