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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100g=지폐 100g" 베네수 살인 인플레에 화폐 X값

"인플레이션 겉잡을 수 없는 상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6-11-29 18:20 송고
베네수엘라에서 한 상인이 지폐의 무게를 세고 있다. (트위터) © News1
베네수엘라에서 한 상인이 지폐의 무게를 세고 있다. (트위터) © News1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베네수엘라 화폐 '볼리바르'의 가치가 급락하자 상인들이 돈을 세지 않고 '무게를 달아' 계산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올 한해 인플레이션율은 72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최고권 지폐 1장의 가치는 미국 달러 기준 5센트로 떨어진 상황이다.
물건을 사기 위해선 지폐를 한아름 들고 가야 한다. 지갑은 이미 쓸모 없는 물건이 됐으며, 사람들은 주로 지갑 대신 백팩이나 벨트를 이용하고 있다.

상인들은 돈을 세는 것이 아니라 돈의 무게를 재고 있다. 한 치즈가게에선 치즈 무게와 지폐의 무게를 동등하게 교환한다. 치즈 100g을 사기 위해선 지폐 100g어치를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석유 수출국인 베네수엘라는 국제 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지난 2014년부터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생필품 및 의약품 부족 현상까지 벌어지면서 경제 실정에 책임을 물어 니콜라 마두로 대통령의 탄핵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인디펜던트는 20세기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상기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 컨설턴트는 "지폐의 무게를 달기 시작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겉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 100달러 지폐 1장과 같은 가치인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 AFP=뉴스1
미국 달러 100달러 지폐 1장과 같은 가치인 베네수엘라 볼리바르.  © AFP=뉴스1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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