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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언어장벽 허문다"…구글·페북·네이버, AI번역 '몰두'

페북과 네이버 이어, 구글도 신경망 기계번역 공개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1-29 11:40 송고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주커버그의 페이지에서 자동 번역된 모습 © News1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주커버그의 페이지에서 자동 번역된 모습 © News1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 등 글로벌 IT업체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번역기능을 강화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언어 장벽을 뛰어넘어 자사 서비스의 무대를 전세계로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경망 기계번역 서비스를 공개했다. 기존 문장 내 구문 단위로 번역하던 수준에서 인간의 언어 구사 방식과 유사하게 번역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기계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번역 기능이 한층 더 정교해진다. 해당 기술은 한국어를 비롯,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등 8개 언어로 사용 가능하다. 향후 다른 국가의 언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은 한국이 구글의 핵심 시장인 만큼, 1차 출시국 8개에 한국을 포함시켰다고 강조했다.

앞서 페이스북도 지난 7월, 44개 언어로 자동번역해주는 '다중언어 조정기'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AI를 통해 다양한 국가에서 소통되는 페이스북 페이지의 글을 번역해 보여주고 사용자의 위치, 선호하는 언어, 페이스북에서 주로 사용하는 언어도 이용자에 맞게 적용해준다. 아직 번역오류가 잦다는 지적이 많지만 올해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 서비스 고도화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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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역시 지난 10월 번역서비스 '파파고'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다. 네이버의 기술연구소인 네이버랩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이다. 국내 콘텐츠의 해외진출이 용이할 수 있도록 한국어를 영어로 변환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네이버의 'V앱' 등 IT 콘텐츠 대부분은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이 많아 번역 앱의 핵심인 일상생활 표현, 구어체 번역에 집중했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12월 중 한국어-중국어 번역에도 인공신경망 기능이 적용될 것"이라며 "현재 지원하고 있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이외에 스페인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대만어, 베트남어 등 6개 언어 간의 번역 서비스도 내년 중에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네이버는 모바일 네이버 메인화면과 라이브 검색, 지도 등에 자동 번역기능을 접목했다. 또 12월 1일 출시할 예정인 인터넷 브라우저 '웨일'에도 파파고 번역 기능이 대거 적용된다. 인터넷 안에서 별도의 번역서비스 창을 열지 않고도 AI 기술을 통한 자동 번역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다가온 셈이다.

업계의 이같은 번역 서비스 강화 행보는 국경없는 IT 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번역서비스를 글로벌 진출의 가교로 삼겠다는 의중이다. 언어의 장벽을 해소하면 지역, 문화권에 상관없이 사용자를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과 페이스북, 네이버 모두 자사의 다양한 소프트웨어 상품을 보유한 만큼, 번역 서비스로 언어의 벽을 허물어 자사 서비스의 생태계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심산"이라고 설명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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