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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촛불]꽃 스티커·하야초·그만두유…개성만점 집회 퍼포먼스

SNS 통해 개성 넘치는 집회 행동 공유
집회 오지 못하는 사람 위한 행동 제안도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2016-11-26 07:00 송고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옆에서 시민들이 행진을 막기위해 차벽으로 주차된 경찰버스에 꽃무늬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옆에서 시민들이 행진을 막기위해 차벽으로 주차된 경찰버스에 꽃무늬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2016.11.1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26일로 다섯번째에 접어든다. 그동안 매주 주말마다 시민들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비폭력적이고 평화적인 네 차례의 집회에는 웃기지만 뼈아픈 철학과 풍자를 담은 다양한 형태의 퍼포먼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5차 촛불집회에는 과연 어떤 문화적인 저항의 몸짓이 등장할까.
26일 오후 3시 공공미술가 임옥상 화백은 세종로에서 대형 천을 깔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써내려가는 '백만백성(百萬白聲)' 퍼포먼스를 펼친다.

임 화백은 광화문 사거리에서 대한문까지 거리에 길이 500m, 폭 1.5m짜리 하얀 광목천을 깔고 130㎝ 길이의 대형붓을 양손에 들고 시민들의 발언을 써내려갈 예정이다.

'카페봄봄'의 매니저라는 한 네티즌은 박근혜 대통령 얼굴 위에 '하야하라'라는 글씨가 쓰인 '박근혜 그만두유' 5000개를 준비했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엿볼 수 있는 집회 퍼포먼스와 아이디어 물품도 등장했다.

19일 4차 촛불집회에서 경찰 버스에 꽃그림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계획한 이강훈 작가는 예술 전시 분야 크라우드펀딩 '세븐픽처스'에서 잘 떼어지는 '리무버블' 재질의 꽃 그림 스티커를 제작·배포하기 위해 모금을 하고 있다.

5차 집회에서는 꽃 스티커 퍼포먼스 이후 이를 떼어낼 의경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제거하기 쉬운 스티커를 제작하기로 한 것이다.

 
 

한 네티즌은 SNS를 통해 후원을 받아 테이크아웃잔과 반영구적인 LED 티라이트를 활용해 만든 '하야초'를 집회 참여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하야초'를 만들 수 있도록 제작 방법을 동영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는 '서울메트로 하야촛불지도'가 각광받고 있다. '평일에는 우리 동네, 주말에는 광화문에서'라는 모토로 만들어진 이 지도에는 촛불집회가 열리는 장소와 날짜, 시간이 해당 역에 표시돼 있다.

집회에 오지 못하는 시민들을 위한 행동 제안도 활발하다.

한 네티즌은 집이나 가게에서 '하야만사성: 박근혜 하야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 '국민들은 칼퇴근 박근혜는 칼퇴진'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걸 것을 제안하며 그 이미지를 공유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6일 오후 8시, 집회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는 국민에게 집과 상점에서는 '1분 소등', 운전자들에게는 '1분 경적', 광장 외 거리의 시민들에겐 '박수'를 요청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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